아이 러브 퍼퓸 - 오하니 조향사의 향수 에세이
오하니 지음 / 에디스코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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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니 조향사의 향수 에세이

 

향수를 선택할 때 특별한 기준이 없었습니다. 매장에 가서 직원이 추천해 주시는 향을 선택하거나 브랜드 광고를 보고 구입 했습니다. 그래서 본인한테 맞는 향을 사용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읽게 된 책입니다. 나에게 맞는 향수를 찾고 향수에 대해 그동안 궁금했던 점을 알 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향이란 우리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여전히 존재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 있다고 믿고 있는 저자 오하니는 조향사이자, 향수를 읽어주는 여자, 하니날다의 공동 창업자 히어로스 오브 코리아 대표입니다. 우리의 일상이 향기롭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향수 뿌리는 법, 향수 계열과 노트, 레이어링 방법까지 기대가 큰 책입니다.

 

비 오는 날 향수를 사러 가세요. 마른 공기를 가진 날보다 공기중에 수분이 많은 비 오는 날이나 비가 오기 전 습한 날에 우리의 몸은 향을 더 잘 맡게 되어 있습니다. ---p.280

 

 

 

고백 하건데 지금 여든이 넘으신 어머니는 향수를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람한테는 각자의 냄새가 있습니다. 그냥 어머니한테 나는 냄새가 좋았습니다. 향수에 대한 처음 기억은 내가 선택한 향이 아닌 언니의 화장대 위에 있는 로즈향이 나는 향수였습니다. 무난하다 생각하면 몰래 시향을 하고 외출 했습니다. 그런데 시향법을 몰라 들이 부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웃음이 나옵니다. 사회생활을 한 후에야 백화점 쇼핑 중 나눠주는 시향 종이를 받고 그 향에 이끌려 구입 했던 제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다면 19세 성년의날 남자친구로부터 향수를 선물받게 됩니다.

 

 

손목에 분사한 후에 다른 쪽 손목으로 문지르는 일은 자제해달라고요. 프란시스 커정은 <보그> Vogue 와의 인터뷰에서 무의식적으로 양쪽 손목을 문지르는 행위는 피부 마찰로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서 천현 효소가 생성되어 향수의 향을 변형시킬 수 있다. ---p.284

 

 

요즘 팬톤회사에서 만든 나만의 팬톤컬러를 찾아주는 직업이 있습니다. 나한테 어울리는 색을 찾아주는 일은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의상을 고를 때, 악세서리를 선택할 때 자신에게 어울리는 컬러를 찾아 주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향수는 어떨까요? 처음부터 다른 사람들의 시향기를 읽고 향수를 만나게 되면 나의 기억과 감정이 타인의 단어로 규정된 틀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나 자신만의 감정과 기억 찾기를 권장 했습니다. 향수를 시향하고 1-2분이 되었을 때, 10-15분이 지난 후에 20-30분이 지난후에 확인해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좋았는데 30분지나 집에 오니 전혀 다른 향이 되어 마음에 들지 않아 당황하게도 됩니다. 그래서 향수를 알아 가는데에 필요한 것은 시간이라고 합니다. 첫인상이 좋은 사람, 함께하는 시간이 좋은 사람, 헤어진 후에도 함께 한 시간이 좋았다고 느껴지는 사람처럼 향수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향수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내게 맞는 향수를 찾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향수가 자신에게 잘 맞는지를 확인하다 보면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책에는 사람들이 향수를 조금 더 편안하게 즐기고, 향수의 세계를 탐험하면서 자신을 알아나가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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