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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
에이미 하먼 지음, 김진희 옮김 / 미래지향 / 2023년 2월
평점 :

굿리즈 초이스 베스트 역사소설 <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은 실존했던 인물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1850년대 오리건 트레일을 배경으로 한 서부개척시대 역사 소설입니다. 에이미 하먼 저다는 월스트리트 저널, USA 투데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총 열다섯권의 책을 출간했고 18개국 언어로 출간된 작가의 작품입니다. 이 이야기는 미처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이주민들과 토착 원주민들의 용기에 관한 것이며, 작가는 2천 마일에 달하는 서부로의 대이동 ‘오리건 트레일’의 삶을 장엄한 내러티브로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이야기는 1853년 5월 미주리 주 세인트조지프에서 시작됩니다.
어찌 보면 삶은 훨씬 단순해진 것이었다. 허드렛일을 제외하고는 이제는 우리 앞에 펼쳐진 길과 그 길을 매일매일 걸어야 하는 걸음과 덜컹거리며 굴러가는 마차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는 단순한 삶으로 바뀐 것이다. ---p.66
자기 조상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소설을 창작했다는 것과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일은 작가에게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작가인 에이미 하먼은 긴장감과 시련, 성찰로 가득 찬, 이 광범위하고 장엄한 이야기 속에서 서부 이주의 고단한 역사를 보여줍니다. 주인공 나오미 메이는 결혼한지 세달이 지나 열아홉 번째 생일이 며칠 남지 않았을 때 대니얼이 갑자기 병에 걸렸고 그로부터 일주일 후 세상을 떠났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그녀는 스무 살에 과부가 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그가 몹시 그리웠지만 그래봤자 자신에게 좋을게 없을 것이라고 슬픔을 뒤로 하고 그녀의 가족과 함께 서부로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합니다.
나는 희망을 품기 시작했지만, 그 희망과 함께 다가오는 느낌에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건 마치 말이나 길들지 않은 노새 위에서 땅으로 세게 떨어져 그 충격으로 숨이 쉬어지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p.202
세인트조에서 출발한지 2주가 되었을때 아빠는 우리에게 되돌아가고 싶은지 물었고 삶은 더 이상 그 모습을 알아볼 수 없게 변했고 우리는 거꾸로 뒤집힌 세상에서 게걸음으로 걸어가며 오리건과 캘리포니아에서 만나게 될 땅과 희망에 대한 암울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미처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이주민들과 토착 원주민들의 용기에 관한 것입니다. 여정에서 만나 점점 마음이 통한 존과 나오미는 앞으로 어떻게 될것인지 세밀한 인물들의 심리묘사와 척박한 삶을 작가는 2천 마일에 달하는 서부로의 대이동 오리건 트레일의 삶을 장엄한 내러티브로 생생하게 전달해 줍니다. 이들에게 긴 여정이 무사히 끝나고 편안하게 쉴 곳이 있을지 미래지향 작품으로 추천합니다.
출판사 지원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