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캉디드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7
볼테르 지음, 김혜영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캉디드는 베스트팔렌 지방에 있는 툰더--트론크 남작의 성에서 나고 자라 남작의 아름다운 딸과 사랑에 빠지지만 입을 맞추었다는 이유로 성에서 쫓겨납니다. 책은 프랑스 18세기 대표적인 계몽주의 작가 볼테르의 작품으로 그는 정치, 철학, 종교 등을 거침없이 풍자하여 큰 파문을 일으킨 작품으로 시카고 플랜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성에서 쫓겨난 캉디드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랑하는 퀴네공드를 다시 만날게 될 것인지 내용이 궁금합니다. 캉디드는 프랑스어로 ‘candide’, ‘천진한, 순진한, 순수한이라는 뜻으로 주인공 캉디드는 이름이 의미하는 것처럼 너무나도 해맑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 그는 어떤 시련을 겪게 될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그는 캉디드의 엉덩이를 세차게 찬 뒤 성 밖으로 쫓아 버렷고, 귀네공드는 기절했다.---p.12

 

철두철미 이성주의자이자 시대를 제어할 수 없는 풍자 본능을 장착한 볼테르는 자신의 세계가 야만적 무지와 폭력의 제물이 될 때마다 목소리를 높였고 순응하는 민중이기보다 불경한 시민으로 살고자 했습니다. 캉디드가 그렇게까지 쫓기고 매 맞고 굴주리고 사기와 배신을 당하고 죽음에 내몰려야 했던 이유는 그저 운이 없었기 때문인지 생각해 봅니다. 캉디드는 어릴 적부터 스승의 가르침을 비판 없이 따르고, 고난에 처할 때마다 팡글로스 쌤이라면 이 끔찍한 사건의 목적을 아주 잘 설명해 주셨을 텐데라고 중엉거릴뿐 혼자서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스스로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늘 남이 하자는 대로 순순히 따라 다니는 스타일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알아야 하고, 알아낸 것을 잘 표현해내야 하는데 그러러면 위대한 시인이 되어야 한다. ---p.124

 

이보다 파란만장한 인물이 있을까요. 남작의 아름다운 딸과 사랑에 빠졌다는 이유로 성에서 쫓겨나 난생처음으로 바깥세상에 나오게 되는 캉디드는 의도하지 않았던 살인을 겪어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식인종에게 잡아먹힐 뻔한 위험에서도 간신히 살아남고, 스페인에서 하인으로 삼은 카캄보와 함께 도망치다가 엘도라도 낙원에서 기여이 밖으로 나오는 의지력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게 갖은 수난을 겪은 뒤 연인과 결혼도 하고, 팡글로스 선생과 철학자 마르탱 그리고 신중한 카캄보와 할멈까지 함께 살게 되니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에게 사기를 당하는 사람에 남은 재산은 없었고 매일매일 못생겨지며 성질이 괴팍해지는 아내덕에 삶이 힘들어졌습니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캉디드의 불운은 우리가 자신의 인생을 전적으로 우연에만 타의에만 내맡겼을 때 과연 우리는 어떠한 삶을 살게 될 것인지 작품을 통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삶의 가치는 그가 살아가는 세계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느냐 아니냐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은 자신이 그의 삶을 살아가는 터전으로 경작해야 의미있는 삶이라고 합니다. 캉디드의 이름에서처럼 순진한 낙천주의일까 아니면 운 나쁜 비관주의인지 볼테르의 작품에서 캉디드는 빛나는 인물임에 틀림 없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