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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 10 : 전쟁 일리아드 호메로스 트로이 - 정재승 추천,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ㅣ 그리스·로마 신화 10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3년 2월
평점 :

파랑새의 그리스로마신화 벌써 열 번째를 맞았습니다. 열 번째 키워드의 주제는 반전입니다. 유럽 최고 권위의 문학상을 수상한 파랑새 『그리스·로마 신화』는 우리 사회 전세대를 아울러 끊임없는 학구적 영감을 불러 일으켜온 이 시대의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가 추천하는 신화 읽기를 제안합니다. 살다 보면 기지를 발휘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고를 비틀고 생각의 반전을 꾀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기발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상황을 멋지게 해결하기 위해 그리스 신화에서는 어떤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큰 책입니다.
“아테 언덕 위에 세우는 도시의 성벽 안에 사는 사람들은 무시무시한 불행을 당하리라.”---p21
모든 시작은 다툼에서 시작됩니다. 반전의 이야기는 트로이 전쟁입니다. 올림포스의 여신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는 서로 황금사과를 차지 하려고 합니다.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테티스와 펠레우스의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한 일이 시발점이 됩니다. 에리스는 불화와 다툼
을 관장하는 신이기 때문에 결혼식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어 입장을 거절 당했고 격분한 에리스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 황금사과를 선물로 보냅니다. 셋은 승부를 내기 위해 인간 중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인 트로이의 둘째 왕자 파리스에게 심판을 부탁합니다. 파리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셋은 어떤 일을 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파리스는 현명한 판단을 내렸을까요? 기지를 발휘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고를 비틀고 생각의 반전을 꾀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한낱 비천한 양치기인 제게 세 여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분을 결정하라고요?” ---p.36
헥토르는 좋은 품성을 갖고 태어난 영웅입니다. 강인하고 용감하고, 몸과 마음이 올곧을 뿐만 아니라 전쟁술에 관해서는 그와 겨룰 사람이 없었습니다. 만약 헥토르가 쓰러지는 날이면 모든 것이 끝장입니다. 그의 아버지 프리아모스왕은 이제 너무 늙었고 아들이 지휘하는 수비책을 따를 뿐이이서 헥토르의 어깨에 트로이의 모든 희망이 걸려있었습니다. 죽음 앞에서 목숨줄에 매달리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용감무쌍한 헥토르는 도망치지 않았고영웅답게 최후를 맞이합니다. 헥토르가 만약 죽지 않았다면 상상해 봅니다. 그리고 등장한 트로이의 영웅 아이네이아스의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뇌학자들에 따르면 사고의 반전은 평소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고 과정에 의문을 갖고 남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관찰하려는 각별한 노력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좌.우뇌 전체를 활성화할 때 최고의 반전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양손잡이인 독자에게 관심을 끄는 대목입니다.
그리스·로마 신화는 고대 그리스에서 발생해 로마 제국으로 이어지는 신화입니다. 제우스, 헤라, 디오니소스 등 그리스의 신들은 현대인들에게 아직도 읽히며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상상으로 만들어낸 이야기를 우리가 아직도 읽는다는 것은 분명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초자연적인 이야기 때로는 너무도 황당해 이해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 큰 울림이 있는 책입니다. 인생에서 멋진 반전을 기대하며 다음편도 기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