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2 - 1부 2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2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유시민 작가는 글쓰기 특강에서 자신의 인생 책으로 토지를 꼽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중에게 사랑받는 책이 분명 하지만 토지를 완독한 사람은 주변에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오래전에 구입해서 6권까지 읽다가 중도 포기하고 책꽂이 한칸을 차지해 버렸던 책을 다시 꺼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 토지는 2023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도서100권을 선정도서로 뽑은 책 중 하나입니다. 베스트셀러인 대하소설 토지를 완독을 목표로 같이 읽게 되었습니다.

 

2권은 미스테리한 추리소설을 버금가는 내용이 많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준구가 역관이라고 하자 헐뜯는 김훈장, 준구가 엽총을 보여주자 이내 최치수네로 온 강포수는 딸뻘이나 되는 어린 귀녀에게 빠져버립니다. 강포수를 데리러 간 것을 계기로 최 참판댁에 자주 드나드는 김평산, 자신을 피하는 한조를 보고 모욕을 느끼는 조준구는 한조에 대한 분한 마음이 후일 잔인한 보복을 낳게 됩니다. 조준구의 암시 때문에 갈등하는 김평산은 귀녀가 최치수의 아이를 낳고 싶은 이유가 돈도 면천도 아닌 자신을 종으로 부려먹은 사람들을 종으로 부려먹고 싶은 이유였습니다. 그동안의 삶이 어떠했는지 알겠습니다. 평산이 자신의 살인 계책을 슬쩍 흘리자 귀녀는 당연히 그래야 가능한 일이라고 하고 열쇠는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평산은 오히려 자신이 재주 부리는 곰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평산은 강 포수와 칠성을 두고 고민하다 결국 칠성을 선택합니다.

 

 

인간의 죽음은 좀 사치스러워서 땅속 깊숙이 묻혀지고 혹은 풍습에 따라 영혼의 천상행을 위해 편주에 실어 물 위에 장사지내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김승들같이 고기밥이 되는 일도 있고 지승에게 창자를 찢기기도 하고 까마귀밥이 될 수도 있다. ---p.200

 

 

제각기 간절한 기대와 야망으로 정상에 임하는 귀녀와 칠성, 평산은 치수를 온달이라 부르고 임이네를 향한 질투심을 가지고 있는 강청댁의 모습, 2권에서는 먼저 최참판댁에서 강인한 여성들의 힘으로 재산을 모은 내용들과 윤씨 부인이 연곡사로 가서 겁탈을 당해 구천이를 낳았던 이야기, 다시 집으로 돌아와 아들 최치수를 외면하는 부분들을 통해 최치수의 심경 변화를 알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희의 어머니 별당아씨과 구천의 금지된 사랑과 이들의 야반도주가 제일 놀라운 장면이었습니다. 2권의 내용은 마치 추리소설을 방불케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최치수는 구천이를 잡는 사람 사냥에 성공할 것인지 3권에서 다시 찾아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