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로봇이 낳아드립니다 - 교유서가 소설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정은영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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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아이를 낳아준다는 이야기는 2050년을 가상해 SF라는 프레임으로 우리 사회와 인간 내면을 전파하고 있는 소설가 정은영의 소설집 임산부 로봇이 낳아드립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책은 연작 시리즈 소년과 소년두편이 같이 실려 있습니다.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인간성과 버그의 발생으로 인한 서사의 충돌을 그렸습니다.

 

 

헐스의 수정란이 착상에 성공하여 출산예정일은 내년 어린이날로 정해졌습니다. 헐스의 출산은 예정된 프로그램에 따라 16주 기형아 검사로 진행되었고 시간이 지나 헐스는 수술대에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태아보호센터 수술실 천장에 홀로그래으로 띄운 하늘은 5월의 산들바람이 부는 구름한점 없는 맑은 하늘 행복이라는 태아는 헐스와 같은 안면장애라는 판명을 받고 행복는 기형아들을 처리하는 고물상에게 처리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헐스는 행복이에 대한 기억을 지우지 않고 행복이를 살리기로 결정합니다 인공자궁의 수축으로 고통치가 최고에 달했을 때 헐스는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팔로 볼트를 풀어버립니다.

 

인구관리국은 태아의 두뇌.감성지수를 높이기 위해 예전에 엄마들이 했던 태교의 형태를 발달시킨 임산부 로봇을 출시하게 되었다. 요가에서부터 뜨개질까지 태아의 공감력과 두뇌력 발달을 위해 임산부 로봇들은 존재했고, 모든 일과에는 행복한 설레임이라는 명령어가 삽입되었다. ---p.10

 

경기문화재단의 경기예술창작지원 도서 소설집 9, 앤솔러지 시집 1종 출간되었습니다. 경기문화재단은 기초예술을 집중지원하며 중견작가의 안정적인 창작활용 유지와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22 경기 문학작가 확장지원 프로젝트>공모를 추진하여 선정된 작품을 뽑아 좋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대를 감싸안은 오늘의 소설과 시인 13명의 작품의 면면을 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어 읽게 된 책입니다. 우리 문학의 눈부신 작품 많은 독자들이 읽고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임신과 출산은 인구관리국에게

사랑과 행복은 당신에게 ---p.20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요즘 여러 작품들에게서 볼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출산율에 더해 장애율 0%를 목표로 행복이를 임신한 헐스는 고물상이 관리하는 태아보호센터에서 자신과 닮은 꼴로 전시된 로봇을 보고 그녀는 무엇을 지키려고 기억을 놓은 것인지, 인간들은 무엇을 지키려고 기억을 제거하는가에 대해 인구관리국에서 제거된 마지막 장애아였지만 살아남아 인구관리국의 명령을 받습니다. 헐스는 행복이를 제거 하려는 고물상에게 묻습니다. 장애라는 것은 밀리유공원의 새소리, 나뭇잎소리, 바람 소리처럼 그렇게 공존할 수는 없는 것인지, 아이를 지키려는 헐스와 고물상의 대립은 어떻게 결론이 났을까요? 물론 장애가 없이 태어나는 것을 세상의 모든 임산부들은 원하지만 만약 장애아로 태어났다고 해서 살 수 없다면 얼마나 힘든 일일까요? 첨단 시스템이 잘 갖춰진 과학기술의 발달은 인간을 편리하게 하지만 이 작품과 같이 만약이라는 가정하에 로봇이 아이를 낳아줄 때를 또 가정해보게 됩니다. 그때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장애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2050년 과연 이런일이 일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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