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로 간 처녀 - 처음 공개되는 작품으로 상영중단까지 당한 사회고발 문제작 김승옥 작가 오리지널 시나리오
김승옥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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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로 간 처녀>는 장래, 우정, 취업, 사랑, 좌절 등 젊은이들이 겪어야 하는 시대를 초월한 삶의 애환을 제각기 성격이 다른 세 명의 안내양이 버스회사에서 겪는 고충과 문제점을 중심으로 흥미진진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당차고 시원시원한 옥경이, 무슨 일이든 정직하고 당당하게 하면서 꿋꿋하게 살아가려는 여자 문희, 아기 젖꼭지 장난감을 입에 물어야 잠이 드는 아기처럼 연약해 보이는 승희는 버스회사의 기숙사에서 동고동락하는 세 명의 버스 안내양들입니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까 할 정도로 열악한 근무실태와 근무환경을 고발한 사회의 어두운 면을 조명한 영화입니다.

 

아마 요즘 젊은사람들은 과거에 버스에 안내양이 있었다는 사실을 모를 겁니다. 작품은 세 여자의 인생관과 사랑방식 그리고 삶의 아픈 모습들을 이야기 합니다. 무진기행을 읽은 독자라면 반가운 책일 것입니다. 작품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 불합리, 인권유린, 고용착취 등 80년대에 우리 사회가 안고 있던 고질적인 문제를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다시 생각해 보는 책입니다. 그 시절은 모두가 살기 어려웠습니다. 버스 안내양의 그날 수입을 삥땅하고 그걸 눈치챈 상사는 여성의 몸수색을 까지하게 됩니다. 부조리, 불합리, 인권유린, 고용착취 등 80년대에 우리 사회가 안고 있던 고질적인 문제들이 도시로 간 처녀에서는 모두 등장하게 됩니다.

 

 

 

문희는 시내버스 안내양이 되어 정직하게 일할 것을 다짐합니다. 입금실적이 좋아도 여감독의 몸수색이 그치지 않는 것을 슬퍼하며 삥땅을 외면한 채 열심히 근무합니다. 어디가나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동료의 자는 이불깃까지 다독거리는 온정을 뿌리며 기회있는 때마다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도록 우리가 솔선수범하자고 동료들을 부추깁니다.문희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동료들을 사랑으로 감싸며 그런 사랑으로 차내 행상을 하는 광석을 선원을 만들고 내일을 약속합니다. 그런 문희에게도 사회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도시로 간 처녀>1981122억원이라는 많은 제작비를 들여 6개월간 제작되어 동시 녹음을 한 영화입니다. 스토리 구성이나 전재 그리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시나리오를 읽는 동안 독자에게 잘 전달되었습니다. 그 시절 이런 문제들이 사회화 되었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여자 차장들의 대우와 인권문제, 버스회사의 상습적인 횡포등 사회 고발 문제를 이야기 함으로써 제작에서 상영중단 재편집에서 재상영이라는 우여곡절을 겪어 마침내 상영하게 된 이번 시나리오는 처음 공개되는 미발표작으로 무진기행을 잊지 못하고 한국영화를 사랑하고 공부하는 이들에게 소중한 길잡이가 되기를 작가는 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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