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프의 사랑 문지 스펙트럼
뱅자맹 콩스탕 지음, 김석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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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전도유망한 젊은 청년 아돌프와 백작의 첩인 엘레노르의 만남 사랑은 나에게 인생의 전부였지만, 당신 인생의 전부가 될 수는 없는 일이지요.” 자기 파멸로 치닫는 사랑의 심리를 치밀하게 분석해낸 프랑스 근대 심리소설의 선구적 대표작 <아돌프의 사랑>입니다.

프랑스 근대 심리소설의 선구적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뱅자맹 콩스탕의 <아돌프의 사랑>문지 스펙트럼시리즈로 새롭게 리뉴얼되어 문학과 지성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사랑이란 한순간에 타오르는 하나의 불빛에 불과하지만 그러나 그것은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사랑이 영원할 것 같지만 돌아서면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릴 것 같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아돌프는 전도유망한 젊은이로 엘레노르를 만나기 전까지는 사랑은 환상으로만 가득찬 사랑에 경험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열 살 연상의 아름다운 엘레노르는 P백작의 첩으로 인물의 구체적인 설명이 없이 독자는 상상력에 의지하며 작품을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아돌프와 엘레노르의 연애담을 수기 형식으로 엮은 고백체 소설입니다. 이 둘의 사랑 누가보기에도 어려운 앞날이 예상됩니다.

 

사랑은 일종의 마술과 같은 것이어서 오랜 추억을 대신한다. 사랑은 마치 요술이라도 부리는 것처럼 하나의 과거를 만들어내어, 그것으로 우리를 감싼다. 사랑은 말하자면 조그 전까지만 해도 거의 알지 못했던 사람과 오랫동안 함께 지내온 듯한 느낌을 안겨주는 것이다. ---p.51

 

저곳에서도 아마 어떤 불행한 사람이 고통으로 몸부림치거나 죽음과 싸우고 있을지 ㅗ른다. 죽음, 일상의 경험으로 늘 겪고 있으면서도 아직 까지 인간에게 불가사의한 신비, 우리 마음을 저녀 위로해주지도 않고 치유해주지도 않으면서 틀림없이 다가오는 종말, 평소에는 무관심의 대상이지만 그러나 어느 순간이 오면 공포의 대상인 것. ---p.114

 

 

경솔하고 부주의하고 권태로운 일상 공부하다가 때려 치우고 실천하지도 못하는 계획을 세우며 무미건조한 생활을 하며 그때까지도 자존심을 채워줄 만한 이성 관계를 맺어본 적이 없던 아돌프에게 새로운 미래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 보였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외형적인 예의범절을 엄격히 중요시하는 연애 관계에 대해 젊은이들의 무분별한 짓을 하지 않도록 대등하지 못한 여자와의 관계는 조심하라는 주장이 강한 분이었습니다.때마침 가슴에 사랑에 목마르고 허영심이 성공을 탐내고 있을 즈음 눈에 들어온 엘레노르는 한번 정복해 볼 만한 상대의 여자로 생각되었습니다. 아버지의 바램과 강한 기대는 자식의 앞날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날마다 그 다음 날을 결정적인 고백을 털어놓기 위한 마지막 시기로 정해놓기를 반복하는 소심한 이 남자는 고국과 가정을 등지고 머나먼 고국 땅에서 탄식으로 나날을 보내고 계실 아버지의 고통과 슬픔, 청춘의 명예나 명성도 없고 즐거움, 희망도 없는 쓸쓸하고 허망하게 사라져버리는 것 모두 이제 엘레노르와의 관계는 그동안의 추억에 염증을 느끼게 되면서 둘의 사랑은 파국으로 치닫게 되면서 결말을 어느정도 예상하게 됩니다.연예소설인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의 심리를 잘 묘사한 작품입니다.

 

 

저자 뱅자맹 콩스탕은 작가이기 이전에 정치인으로 프랑스혁명과 프랑스 제1제정, 7월 혁명으로 이어지는 격동의 근대 프랑스 정치사에서 주목할 만한 인물입니다. 나폴레옹과의 관계에서 협력과 결별을 오가면서 망명과 귀환을 되풀이한 그는, 정치적 생애에서 변절을 거듭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나폴레옹의 백일천하가 막을 내리자 나폴레옹의 조력자였던 그는 다시 한번 국외로 망명해야 했는데, 이 시기에 그가 발표한 소설이 아돌프의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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