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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서정욱 지음 / 온더페이지 / 2022년 11월
평점 :

고통을 묻고 희망을 담다,
위로받고 싶은 당신에게 바치는
프리다 칼로의 47편의 그림 편지
초현실주의 화가 작품<부서진 기둥>으로 잘 알려진 프리다 칼로는 당당한 여성을 상징하는 멕시코의 천재 화가로 유명합니다. 그녀는 미래를 촉망받던 예쁘고 똑똑한 학생이었지만, 버스와 천차가 충돌하는 비극적 사고가 났습니다. 죽을 때까지 하반신 마비의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했고 꿈꿨던 미래는 모두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불운을 피하지 않았고 그림으로 자신의 고통을 적나라하게 그려 극복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러한 프리다 칼로의 그림은 고된 삶에 지친 우리에게 삶의 희망을 북돋아 줄 것입니다. 이 책은 총 47점의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수록되어 있습니다. 프리다 칼로의 생애과 작품설명까지 뜻깊은 책입니다.
프리다 칼로의 인생이 특별한 방향으로 가게 된 시작점 중 하나는 결혼이었습니다. 1929년 22살의 프리다 칼로는 21살의 나이차가 있는 43살의 디에고 리베라입니다. 그는 여자관계가 매우 복잡했고 이미 두 번의 결혼 경력도 있어서 주변에서 모두 결혼을 반대했습니다. 사랑과 믿음이 깊을수록 그것이 깨졌을 때 받는 크기는 그것과 비례해 커진다고 합니다. 세 번의 유산으로 가장 힘들 때 배신의 고통까지 주었습니다. <추억>이라는 그림 속 여자는 가슴에 칼을 꽂고 있습니다. 심장이 정상보다 큰 여인은 프리다 칼로 자신의 통증의 크기를 이런 방식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그림의 자세한 설명이 작품을 이해 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프리다 칼로가 24살이 되던 1931년부터 현실의 형태를 넘어서는 그림들이 나타나기 시작해 초현실주의 작품세계를 보여줍니다. <루터 버뱅크의 초상(1931)> 의 작품에는 갈색 양복을 입은 은발의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나무 그루터기에 들어가 있는 그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언덕은 갈색과 고동색, 연한 녹색등으로 칠해져 황량해 보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둔덕에 서 있는 2그루의 나무, 이상한 식물을 들고 있는 할아버지와 양쪽의 과일나무는 살과 죽음의 순환 속에서 햇비을 받고 자라는 생명의 상징을 뜻합니다. 프리다 칼로의 직설적인 표현으로 작품세계를 구축했습니다.
프리다 칼로는 평생 자화상이나 자신과 연결된 현실 세계를 그려왔지만 이제 더 이상 그런 그림은 그리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현실에서 정물화 위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움직임이 없는 정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신선한 과일들을 그리다 보면 삶에 대한 기대감이 그나마 숨통을 틔워주었습니다. 멕시코 대지위에 여러개의 수박들을 그렸습니다. 비극적 사고로 평생을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던 프리다 칼로지만 그녀는 절대 삶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침대에 누워 죽기 8일 전까지 〈인생이여 만세(Viva la Vida)〉를 그리며 자신의 삶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고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고 자신과 자신의 인생에도 감사했습니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 누구나 힘든 고난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림으로 위로받는다는 말 사뭇 이해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