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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기억 지우개 - 지워지지 않을 오늘의 행복을 당신에게
이정현 지음 / 떠오름 / 2021년 10월
평점 :

시간이 흘러도 흐려지지 않는
지난 기억을 다루고 돌보는 방법
돌아보면 지난 사랑이 이별이 얼마나 지저분하고 아팠더라도 잊고 싶은 사랑은 없었다.
이 책의 저자는 지난 기억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우리가 쓸 수 있는 마음의 총량은 정해져 있어요. 지난 기억을 지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온 마음으로 지금을 살아내는 것이에요. 동시에, 온전한 오늘을 살아내기 위해서는 어제에서 한 발짝 멀어지는 것도 좋아요.”
타인의 사진을 찍는 것은 그 사람의 순간을 남겨두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남겨주고 싶기 때문일때도 잦지. 남기기 위해서 찍은 사진은 남아. 당연하고 따분한 말이지. 하지만 때로는 그게 문제가 될 때도 있어. 더는 그를 기억하고 싶지 않을 때. 당신은 이미 플러갔는데, 남겨두자고 찍은 사진은 고여 있어서 물길을 터주지 않으면 흘러가질 않아.
이럴 질문을 들은 적이 있거든.
잊고 싶은 사랑이 있으냐고.
나는 ‘없다’라고 답했어. ---p.82 웃고 있어 중에서
사실 많은 것들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한 주의 주말 같은 가을은 찰나로 지나가고 다시 다음 계절이 올 테니까요. 다시 겨울 오고, 언제 그랬냐는 듯 봄 올테니까요. 돌아올 것에 의미를 두는 것처럼 바보 같은 일은 없을지도요.
반기고, 아쉬워하고
그리워하고, 또 기다리고
잡으려 애써도 떠나고,
반기지 않아도 돌아올 겁니다. ---p.193 같은 계절 중에서
바쁜 일상 속에서 찾아오는 공허함, 오르락 내리락 하는 감정들 어느 한곳 마음 붙일 때 없다고 생각이 들 때가 간혹 있습니다. <나쁜 기억 지우개>로 이러한 감정들을 깨끗하게 지우고 싶은 책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구성된 이 책에는 계절마다 남아있는 저자의 기억들이 담겨 있습니다. 계절감에 들러붙은 사랑, 관계, 이별,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따스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입니다.
출판사 지원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