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세계의 마지막 소년이라면 워프 시리즈 2
알렉산더 케이 지음, 박중서 옮김 / 허블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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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신냉전 시대에 만나는 전설적인 디스토피아 SF

포브스가 인정한 역대 최고 애니메이션 미래소년코난의 원작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모두가 그 시작을 부정해온 신냉전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팬데믹의 여파로 아직 그 회복의 길이 요원한 현세대의 상처에 희망과 회복이 되어줄 포스트 아포칼립스 SF를 소개합니다. 저자 알렉산더 케이는 미국 교과서에도 수록될 만큼 북미에서는 널리 알려진 작가지만, 한국에서는 이번이 최초 출간이라고 합니다. 네가 세계의 마지막 소년이라면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미래 소년 코난원작 소설. 저자의 또 다른 대표작은 세 차례나 영화화될 만큼 그는 모험 액션 SF 장르에서 일가견을 인정받아왔습니다.

 

 

물에 잠긴 구역에는 태양광 발전 장치의 잔해가 들어 있었다. 딱 그걸 잠기게 할만큼 바닷물이 차 있었다. 따라서 인더스트리아의 심장은 이미 죽은 다음이었다. 그리고 심장이 죽어버림과 동시에, 새로운 심장을 만들 수 있는 비밀을 알던 소수의 전문가도 함께 죽어버린 것이 분명했다. --- p.82

 

물 위에 뜬 배를 밀고 끌며 절벽 틈새의 어둠 속을 통과하는 동안, 코난은 인간이 과거에 겪었던 길고 야만적인 밤에 관한 갑작스러운 환상을 보게 되었다. 스승님께서 계시지 않다면, 그리고 스승님께서 아시고 믿으시는 그 모든 것이 없다면, 결국 인간은 그 원시의 밤으로 다시 가라앉아 버리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인간은 차마 존재할 수도 없는 것이 아닐까? ---p.226

 

가까운 미래, 지구는 동서로 나뉜 초강대국들 간의 전쟁으로 파국을 맞이합니다. 전쟁에서 사용된 첨단무기의 여파로 해일이 일어나고 과학자인 라나의 할아버지는 아이들을 고지대 하이하버로 긴급 대피 시키지만 해일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실종된 사람 중에는 12세 소년 코난이 있었습니다. 운 좋게 살아나 섬에 표류해 5년 동안 혼자 살아 난생 처음 날것 그대로 먹은 물고기가 얼마나 맛있었는지 몰랐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돌멩이를 깨서 칼 대용품을 만들기가 얼마나 쉬운지를 차마 짐작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물고기를 이빨과 맨손으로 찢어 먹었고, 살점 하나하나를 맛있게 씹어 먹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심지어 물고기의 육즙조차도 맛이 좋았습니다. 덕분에 한동안은 갈증을 잊을 수 있었으나 과거의 적국 평화 연합 소속 조사선에게 발견되어 인더스트리로 끌려가게 됩니다. 책은 1970년 신냉전 시대에 기후 재난과 언젠가는 우리가 마주칠지도 모르는 핵전쟁의 공포와 긴장감을 통해 우리가 세계의 마지막 세대라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북한의 빈번한 도발로 인해 우리는 안보의 중요성을 항상 잊지 말고 언제나 전시상황임을 인지하며 이 작품을 읽는 내내 더욱 실감나게 다가왔습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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