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2 - 한국전쟁과 민간인 집단 학살, 도피한 이승만, 죽어간 국민들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2
서중석.김덕련 지음 / 오월의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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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은 말할 것도 없고 대학생 중에도 한국전쟁, 4월혁명, 6월항쟁 같은 현대사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지나간 역사에 대해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입시에 치우치는 수업이 우선시 되면서 학교에서는 역사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칠 시간도, 여건도 마련돼 있지 않다는게 사실입니다.

문제점을 알면서도 계속 된다면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우리의 역사는 점점 잊혀져갈 것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잘못 알고 있었던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고 몰랐던 사실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기억해야 할 현대사 이야기는 김덕련 기자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1980년대에 그렇게 현대사에 열을 올리던 사람들 가운데 몇이나 해방과 광복, 광복절과 건국절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을까, 그들은 단정 운동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을까, 이승만이 대한민국을 건국한 국부가 아니고 제헌 국회에서 표결에 의해 선출된 초대 대통령이었다는 사실, 현대사는 이런저런 문제를 가지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논쟁을 벌일 충분합니다. 이때 바르고 정확한 사실을 상대방에게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저자는 걱정이 앞섭니다. 역사, 정치만 들어도 신물이 난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만큼 정치하는 사람들을 믿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치에 신물난다고 해도 우리는 정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합니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내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게 정치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전쟁의 큰 교훈은 한편으로는 학살이라든가 부역자 문제등을 오늘의 시점에서 다시 새겨보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다시는 그런 전쟁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 한반도 평화처럼 소중한 건 없다. 그게 한국 전쟁의 최대 교훈이다. ---p.115

 

 

마르크스주의 경제사학자 백남운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한국은 지구상에서 거의 유일하게 한 지역에서 한 민족이 하나의 국가를 발전시켰고, 그것도 고려 이후 계속 중앙 집권적으로 발전했다. 이런 역사는 다른 지역에서 찾아내기가 어렵다. 한국인은 1960년대까지 90퍼센트 이상이 반드시 통일을, 그것도 하루빨리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1980년대에도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통일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외국인들은 도무지 이 점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도 한국 현대사나 한국전쟁에 대해 깊이 있게 인식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p.29

 

 

이 책은 한국전쟁 전후에 발생된 민간인 집단 학살까지 자세히 서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담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시리즈에는 크게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먼저 뉴라이트를 앞세운 보수 세력의 이념 공세, 역사 왜곡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 것. 사회가 갈수록 보수화되면서 뉴라이트의 역사 왜곡이 도를 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서중석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명확히 하고, 보수 세력의 역사 왜곡을 비판하며 바로잡고 있습니다. 또한 진보 세력에게도 역사와 구체적인 현실에 깊이 뿌리내려야만 이 어두운 미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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