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과 분노 열린책들 세계문학 280
윌리엄 포크너 지음, 윤교찬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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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함과 분노 3

 

근육과 조직도 마치 세월이 소진해 버린 용기나 인내처럼 풀어져 버렸고, 무너지지 않은 뼈대만이 무기력하고 무감각한 창자 위로 마치 유적이나 이정표라도 되듯이 솟아 있었다.---p402

 

 

퀜틴은 그림자를 피해 보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저녁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다시 등장하면서 그를 괴롭히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그림자는 과거에 대한 그가 한 행동들이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마지막으로 내린 결론이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나간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여동생 캐디를 지켜야 하는 강박은 콤슨 가문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는 장남으로서의 책임감으로 느껴집니다. 캐디의 사생아 퀜틴에 대해서도 어미 없는 어린 피붙이를 어떻게 키울지만 걱정하는 콤슨 부인과는 달리 하녀 딜지의 생각은 전혀 달랐습니다. 콤슨가의 흥망성쇠를 처음부터 끝까지 기켜본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녀 딜지는 콤슨가의 사람 한 명쯤 더 키우는 것은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한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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