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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식물의 세계 - 끝내 진화하여 살아남고 마는 식물 이야기
김진옥.소지현 지음 / 다른 / 2022년 9월
평점 :

식물은 참으로 경이로운 생물입니다. -첫문장
닿기만 해도 끔찍한 고통을 선사하는 자살식물 짐피짐피, 가장 큰 꽃 타이탄 아룸, 처음 들어보는 식물의 이름들 46억 년 지구의 역사에서 살아남은 극한 식물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미친 적응력의 매혹적 식물들 알라딘 북펀딩 달성에 출간된 <극한 식물의 세계>는 도서출판 다른에서 보내주셨습니다. 그동안 궁금했지만 알 수 없었던 식물의 세계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신기한 꽃이 있습니다. “80년 만에 꽃이 핍니다!” 2016년 7월, 전 세계가 뉴욕식물원에서 꽃을 피우는 한 식물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그 식물은 흔히 ‘시체꽃’이라 부르는 타이탄 아룸이었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피워냈다고 하기엔 피어 있는 기간이 단 이틀뿐이라 타이탄 아룸의 꽃을 제대로 보기는 쉬운 일이 아니고 이 꽃은 길이가 3m에 너비는 1.5m 세계에서 사장 큰 꽃으로도 알려져 있고 풍기는 냄새가 썩어가는 고기와 같이 지독한 냄새로 ‘시체꽃’,‘썩은 꽃’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1866년 짐피짐피의 털에 쏘인 말이 날뛰다가 2시간만에 죽었다는 오래된 기록이 있습니다. 그로부터 수십 년 뒤인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오스프레일리아의 군인이었던 브롬리라는 사람이 군사 훈련 도중 짐피짐피 나무 위로 넘어져 3주 동안이나 병원 침대에 묶여 있었던 사건도 있습니다. 브롬리가 묶여 있던 이유는 그가 고통 속에 몸통이 잘린 뱀처럼 몸부림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p.194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주는 자살식물
바다에 살았던 식물의 조상을 뒤로하고 육지로 올라온 첫 식물인 이끼식물, 그리고 그 뒤를 이은 고사리식물, 씨앗을 가진 겉씨식물의 출현 이렇게 식물은 끊임없이 진화 했습니다.진화론의 아버지 찰스다윈이 ‘지독한 미스터리’라고 한 가장 오래된 꽃 암보렐라의 기원을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책에는 크기, 속도, 힘, 환경, 시간을 주제로 31종의 극한 식물들이 주인공으로 소개되었습니다. 대부분 처음 들어본 식물이름이라 낯설었지만 수록된 사진과 함께 읽으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장 기이하고, 가장 교활하고 가장 열정적으로 생존하기 위해 식물들이 저마다 진화하는 방식에 놀라움을 주는 책입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극한 식물의 생존기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46억 년 지구의 역사에서 살아남은 극한 식물들 역동적으로 치열한 삶을 살아온 식물들을 살펴볼 수 있는 보기 드문 책입니다.
도서출판 다른에서 협찬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