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너머에 신이 있다면 - 2022년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대상
김준녕 지음 / 허블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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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

 

병오 대기근한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굶주림 때문에 죽었고, 기업은 사람이 없어 도산했습니다. 출산율 절벽인 지금 현 상황 어쩌면 미래에 우리가 마주쳐야 할 일인지도 모릅니다. 지구 생명체들은 277년 전, 자신들만이 전 우주의 유일한 생명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외계 생명체는 없었습니다. ‘위대한 아브만미르 박사가 알아낸 사실은 나는 우리 조상으로부터 받은 유전자 상당수가 편집된 상태로 태어났다. 나는 아버지처럼 한량 같지도 않았고, 어머니처럼 미신을 믿지도 않았으며, 형처럼 입에 풀칠도 하기 어려워 비료를 밭에 날라야 하는 일을 해야 할 것이고 하지만 나는 주어진 운명에 순응적이지도 않았다. 나는 그들과는 모든 면에서 달랐다. 살아남기 위해 나는 무엇도 할 수 있었다. 유일한 탈출구는 하나였다. 지구를 떠나는 것. 오직 그것뿐이었다.

 

무궁화호를 건조한 지구인들은 지옥으로 변한 지구에서 벗어나려 우주선을 쏘았다. 1대 비행사들은 수많은 고난을 이겨내며 탈출에 성공했지만, 140년 치가 아닌 40년 치 식량만을 실어놓은 지구인들의 간악한 술수로 인하여 무궁화호는 식량난을 겪으며 분열했고, 끝내는 서로를 죽였다. 살아남은 765명은 다시는 그런 참사가 없어야 한다면서 엄격한 규율을 세웠다. 우리의 사명은 이들에 의해 단 한마디로 정의됐다. ‘모두의 생존.’ --- p.170

 


믿어보자. 우리가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 p.391

 

 

1대 비행사가 무궁화호에 승선하고, 무궁화호가 지구를 떠나온 지 약 20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무궁화호는 여전히 고요하게 우주를 유영하며 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산발적인 폭력사태는 있었으나 반란이라 보기에 그 규모는 애매했습니다. 기껏해야 굶어 죽기직전인 사람 넷 정도가 항해부 선원에게 고함 한번 지르는 정도, 만약 싸워서 이긴다고 해도 무엇이 달라질까요? 모두 여기에 머물러 있고 막까지는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데 반란 중에 누구 하나가 자기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산소 공급 시스템이 작동 안돼 온도 조절에 실패하면 감자가 전부 썩어버리거나 우주선 외벽이 소행성 충돌로 날아가 모두 죽게 될 것입니다. 식량난으로 살육이 버러지고 사랑하는 사람을 버리고 도망친 사람들 그들은 모두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식량난, 기근이라는 설정, 지구에 인간이 점점 줄어든다면 어쩌면 빠른 시간안에 우리가 닥칠 위험일 수도 있습니다. 경각심을 일깨워줄 책으로 마지막 반전까지 멈출 수 없는 스토리 <막 너머에 신이 있다면> 이었습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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