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만 봐도 닳는 것
임강유 지음 / 읽고싶은책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라만 봐도 닳는 삶 속에서 느끼는 모든 감정을 담은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는 2018년 시집 1인칭 시점으로 데뷔한 임강유 시인의 시집입니다. 우리가 별이 된다면, 눈치채 줘 내 마음 우리가 시간이 없지, 시가 없냐 등에 참여했으며 시화 전시회등 활발히 활동하는 중입니다. 시사문단 신인상, 현대시 문학 디카시문학상을 수상한 기대되는 작가입니다. 보기만해도 아깝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장소일수도 있고 사람일수도 있습니다. 작가는 모든 사람들 주위에는 바라만 봐도 닳는 것이 있다고 했습니다. 할머니의 모습 또는 점점 늙어가는 부모님의 모습, 어릴 적부터 기르던 강아지의 모습, 이루어지지 않았던 첫사랑, 새 아스팔트가 시간이 지나 점점 닳아가는 모습 등 그러한 순간에 느끼는,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로 풀어낸 87개의 작품을 시집으로 엮어 독자들에게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출간된 책입니다.

 

거리를 맨 처음 나와 새벽 거리를 청소하시는 분, 버스정류장 앞 같은 건물에서 매일 나오는 나이든 아저씨, 건물의 1층 로비를 대걸레로 청소하시는 아주머니 같은 시간 같은 버스에 만나는 사람들과 버스 창밖으로 보는 풍경들 우리는 모두 힘겨운 하루를 살아갑니다. 이른 새벽 누군가는 무거운 짐을 들고 학생은 가방을 메고 현재를 살아가는 각각의 사람들은 언제나 다람쥐 챗바퀴 돌듯 살아갑니다. 저자는 언제나 자기 자신만의 방식으로 각각의 사람들은 현재를 살아간다고 이야기 합니다. 오늘은 또 어떤 일이 가슴 뛰게하고 때로는 실망하게 될까요. 나이를 먹을수록 시집을 접하기가 어려운 것은 마음이 닫혀 있기 때문일까요? 오랜만에 감성을 흔드는 <바라만 봐도 닳는 것>을 읽었습니다.

 

 

낙엽의 희생으로 / 오늘이 올 수 있었다. / 떠오르는 해오름, / 어제가 가고 오늘이 온 것처럼. ---p42 무언 無言 중에서

 

 

잠들지 않는, 잠들 수 없는 / 영면에 빠진 듯한 골방에서/ 정리되지 않은 글과 무수한 감정들이 발버둥 친다. / 깊어지는 감정의 골, / 사람들은 그것을 유서라고 불렀다. ---p91 유서 중에서

 

 

 

세상 천지 무엇조차 누군가에게는 무언의 가치가 있다. 그것을 칭하기를 인생, 세월, 시간이라 말한다. 바라만 봐도 닳는 것은 금지옥엽 바라만 봐도 닳는 날 키우느라 닳아버린 우리 할머니에 대한 무언의 고마움을 시로 남겼습니다. 현대시문학 디카시문학상 수상작으로 세월을 비켜갈 수 없는 인생의 덧없음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했습니다. 무채색 검은 도화지에 감정을 그리고, 보고 싶은 사람들 블랙박스에 담아 언제라도 꺼내 볼 수 있게 하는 짧지만 여운이 있는 시도 있었습니다.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 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이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모든 감정을 담은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 아픈 사람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될 무언가가 필요할 것입니다. 슬픔과 고통은 새로운 시작의 전 단계이며 아픔이 잊히도록 슬픔에 음표를 넣어 노래로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저자의 말이 인상적인 시집입니다. 다시 찾아온 가을 시집한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