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1
임레 케르테스 지음, 이상동 옮김 / 민음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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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3


내 영혼의 자유럽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비로운 현존이 모두 하나의 화음으로 조화를 이루게 된다면 내가 오직 단 한 순간만이라도 나 스스로를 그렇게 보고, 만지고, 소유하게 된다면, 물론 이곳이 소유자나 소유에 대해 이야기할 문제는 아니지만 다만 그렇게 된다면 나의 정체성이 실현될 것이다. ---p.93


결혼한 부부가 이런저런 이유로 아이를 갖지 않는 것 일명 딩크족들이 늘어나고 있고 출산율과 사회문제로 대두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부분 행복이란 어쩌면 너무도 단순한 것이어서 자연그대로 흘러가는 대로 두기도 합니다. 하지만 케르테스의 아내는 아이를 갖고 싶다고 선언하고 화목한 둘의 갈등이 시작되는 이유였습니다. 인간의 가장 큰 범죄는 태어난 것이다 라는 스페인 극작가 페드로 칼데론 테라바르카의 희곡 인생의 꿈 1막을 인용해 케르테스는 이 세상이 어린아이에게 얼마나 추억한 곳인지 낱낱이 근거를 제시하는데 둘의 의견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홀로코스트의 생존자들의 트마우마는 평생 가슴속에 남아 인생을 송투리채 흔들어 놓는 작가의 글에서 상실과 슬픔으로 가득찬 케르테스의 심경을 느껴봅니다.




민음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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