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행복한 이유 워프 시리즈 1
그렉 이건 지음, 김상훈 옮김 / 허블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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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내가 모든 가능한 방식으로 살고, 모든 가능한 방식으로 죽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지금, 죽음을 감수하더라도 치욕에서 구해내려고 하려는 존재는 도대체 누구일까? “테드 창”의 숙명적 라이벌, “김초엽”의 가장 추천하는 작가 ‘SF 작가들의 작가’ 그렉 이건의 한국판 특별 선집의 첫 책 <내가 행복한 이유>입니다. SF계의 돌풍을 일으킨 작가의 11편의 작품으로 끔찍한 사고를 당해 육체가 만신창이 된 남자의 몸에 유일하게 남은 온전한 뇌 앞으로 미래에 있을 법한 ‘복제 몸 수술’ 보험에 미리 가입한 상태 이제 복제 몸이 완성될 2년의 시간동안 아내의 자궁에 남편의 뇌를 보관하는 것 끔찍한 일이지만 한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 배속의 아기처럼 2년의 세월을 견딘 아내 덕분 무사히 새로운 몸을 얻게 되는 이야기 <적절한 사랑> 책을 읽다보니 앞으로 먼 미래에는 죽음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나는 생각한다. 무한한 세계 집합들 중 얼마나 많은 곳에서 나는 한 걸음을 더 디디게 될까? 그리고 얼마나 무수히 많은 버전의 내가 앞으로 나아가는 대신 뒤로 돌아 이 방에서 나갈까? 어차피 내가 모든 가능한 방식으로 살고, 모든 가능한 방식으로 죽는다는 사실을 때달은 지금, 죽음을 감수하더라도 치욕에서 구해내려고 하려는 존재는 도대체 누구일까> 나다. ---p.173 <무한한 암살자> 중에서


수술 휴우증으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뇌를 이식받는 이야기는 뇌의 특수 기능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데도,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온전히 자신의 것인지 의심하게 됩니다. 이제 자신의 것이지만 왠지 타인의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이 어디서 왔는지는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무궁무진한 상상력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책은 나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질문을 하게 됩니다.



동아시아 서포터즈로 협찬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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