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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히너 전집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47
게오르그 뷔히너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2월
평점 :

뷔히너 전집 ④ 렌츠 그는 그렇게 살아갔다.
내 마음속 성스러운 고통이
깊은 샘물처럼 터져 나오게 하소서.
고통은 나의 이득이요,
고통은 나의 예베로다. ---p.271
한가지 놀라운 사실 의학자이기도 한 뷔히너가 인간의 광기를 문학적으로 표현한 작품은 <렌츠>입니다. 뷔히너의 작품 중 정치색이 없는 유일한 것으로 인간의 내면에 대해 사유해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사랑에 실패한 렌츠가 1778년 1월 포게젠 지방의 산골 마을 발트바흐로 사는 길 친구의 권유로 오벌린 목사를 찾아가는 길은 겨울산을 뚫고 현실에 내쫓기듯 살아온 삶에 완전히 지친상태였습니다. 마을에 도착해 오벌린 가족은 렌츠를 따뜻하게 대해주지만 오벌린에게 자신이 연인을 죽였다고 고백하여 광기에 의한 망상이 지속됩니다. 미움이나 사랑, 의망은 없어지고 끔찍한 공허와 고통과 불안만 남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