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문장들 - 작가의 젊은 날을 사로잡은 한 문장을 찾아서
김연수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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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좋아해서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만 일상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에너지를 발산하는 일 그런 일들이 생각해보니 어느 순간부터 시들해지기 시작하며 혼자 있는 걸 즐기기 시작 했는데 돌이켜보면 그 시절이 청춘이었나 봅니다. 김연수 작가가 생각하는 청춘이란 이런 것입니다. 때로 쓸쓸한 가운데 가만히 앉아 옛일을 생각해보면 떨어지는 꽃잎처럼 자신의 삶에서 사라진 사람들이 하나둘 보이고 어린 시절이 지나고 옛일이 그리워져 자주 돌아보는 나이가 되면서 삶에 여백이 얼마나 많은지 비로소 알게 된다고 했습니다.


나는 밤을 사랑한다. 밤은 천 개의 눈을 가진 검은 얼굴을 지녔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그 눈들은 저마다 빛을 낸다. 그 빛 속 하나하나에 그대들이 있다. 외로운 그대들, 저마다 멀리서 흔들린다. 문득 바람이 그대 창으로 부는가, 그런 걱정이 든다. 하지만 그건 멀리 있기 때문에 흔들리는 빛이다. 한때 우리는 너무나 가까웠으나, 그리하여 조금의 흔들림도 느낄 수 없었으나 ...... . --- p.100



시간이란 무엇일까? 그건 한순간의 일이 오랫동안 기억되는 과정이라고 했습니다. 저자가 사랑한 시절들, 사랑한 사람들, 자신 안에서 잠시 머물다 사라진 것들, 지금 자신에게서 빠져 있는 것들을 청춘의 문장들에 남겼습니다. 청춘의 한가운데 있을 땐 모르다가 후에 돌아보면 비로소 지나갔음을 깨닫는 시절 읽었던 그리운 사람들과 책들과 들었던 음악이 청춘의 문장들을 통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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