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피아빛 초상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6
이사벨 아옌데 지음, 조영실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평점 :

세피아빛 초상 ③
좋은 사진에는 하나의 이야기가 들어 있어서 하나의 장소, 하나의 사건, 하나의 감정을 드러내지. 그래서 수십 장의 글보다 더 강력하단다. ---p.304
빛은 사진의 언어이고 세상의 영혼이다. 그림자 없는 빛이 없고 고통 없는 행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아우로라가 사진에 열광하고 예사롭지 않게 달라지는 몸의 변화에 당황하는 동안 파울리나 할머니는 페니키아인 같은 머리로 새로운 사업들을 구상하며 마티아스를 잃은 상실감에서 벗어나려고 했고 그 기운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궁금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우로라가 사진에 몰두하게 된 것은 아름다움을 담기 보다는 악몽의 영상을 카페라 안에 가두면서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는 바람에서일까 남편 디에고의 외도를 알아차리는 일이 카메라에 찍히면서 사랑과 민음의 상실을 치유하여 온전한 자기 자신에게로 되돌아가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