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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그리다
박상천 지음 / 나무발전소 / 2022년 5월
평점 :

병원에서 걸려온 새벽 전화에 놀라/정신없이 달려갔을 땐, 이미 서로 작별 인사를 나눌 상황이 아니었던/그 새벽 아내와의 이별 - 따뜻한 이별 중에서
병원에서 걸려온 새벽 전화에 놀라/정신없이 달려갔을 땐, 이미 서로 작별 인사를 나눌 상황이 아니었던/그 새벽 아내와의 이별 - 따뜻한 이별 중에서
어디론가 흘러가듯/ 오늘 나의 시간도/ 어디로 흘러 흘러갈지 알 수가 없다/ 그것을 운명이라고 부르는 걸까. - 샤워를 하며 중에서
우리 인생엔 어느 날 느닷없이 생각지도 못한 어둠 속에 버려지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시인에겐 아내와의 사별이 그랬습니다. 준비도 없이 갑작스러운 이별은 남은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198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박상천 시인의 시집 <그녀를 그리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낸후 그리워하며 글을 썼습니다. 아내가 심어 놓은 찔레, 그토록 좋아했던 쑥갓향, 하나 둘씩 모아 놓은 반짇고리엔 색깔도 크기도 제작작인 단추들, 집안 곳곳에 남아 있는 아내의 빈자리가 그리워지는 시간입니다. 시집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시인이 아내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 마음을 걸어온 그리움의 시간에 젖어있다 보면 ‘살다 보니 살아지더라’ 란 저자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소중한 도서를 씨즈온서평단에서 지원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