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녀 힙합 - 집밖의 세계를 일구는 둘째의 탄생
이진송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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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녀힙합- 집밖의 세계를 일구는 둘째의 탄생

 

위로는 맏이라는 언니한테 치이고 아래로는 동생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한 둘째들을 위한 책 부모님의 사랑은 똑같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첫째와 막내의 사랑만큼은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마음 한구석에 켜켜이 쌓인 미묘한 감정들 차녀힙합을 통해 해소해 보려고 합니다. 며칠 전에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의 출산율을 언급하여 화제가 됐습니다. '현재 한국의 출산율이 0.84에 불과하고, 3세대만 지나면 현재 한국 인구의 6%만 남게 되며, 대부분의 인구는 60세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설마 그렇게 될까 하지만 수치로 보니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안의 모든 권력과 기운과 분위기가 흐르는 양상을 주시해야 했던 차녀의 경험이 내 몸 켜켜이 쌓여 균형 감각을 형성했다. 경험 자체는 별로 유쾌하지 않지만 조개도 면역 체계를 공격하는 이물질에 대항하다가 진주를 만든다고 하니까 뭐.---p.76 MBTISDCN

 

 

가족모델의 1등은 양친+11. 아들이 첫째로 태어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 둘째는 딸이어도 괜찮다’. 물론 이 구성에서 딸은 장남과의 차별에 시달리거나 오빠의 수발을 들어야 하는 위험에 처한다. ---p.93 주문하지 않으셨지만 딸입니다. 중에서

 

60년대에 출생한 독자는 지금과는 다르게 형제가 많았습니다. 41남중 둘째 차녀였습니다. 장녀와 장남이 아니라 편했을거라는 오해는 절대 말아주세요. 언니의 심부름을 도맡아 하고 동생들은 어리니 항상 보살펴야 하고 친구들과 놀때도 동생을 깍두기로 끼워주어야 합니다. 말그대로 동생을 달고 다녀야 했습니다. 삶의 초반, 둘째는 원하는 것을 마음껏 탐색하고 가지기보다는 첫째가 승인한 것만 가질 수 있었고 선택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옷도 그대로 물려 입고 첫째보다 둘째가 더 커진 뒤로 그것은 멈췄습니다. 첫째에게 부모님은 이것 저것 많은 기회를 제공해 주며 취미와 특기를 살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별로 소득이 없다는 걸 알고는 둘째에게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둘째 등의 성격이 이상한 걸까? 너무 사소하고 미묘해서, 치사하고 유치해서, 차마 말하지 못했던 그 모든 서러움의 뿌리를 찾아 과거를 되짚어보는 <차녀 힙합>은 둘째 딸의 입장에서 가족 역학 관계와 사회적 맥락을 살펴보는 작업입니다. 책이 출간되자마자 꼭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이책은 둘째라는 존재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온전한 애정을 향한 갈망과 우선순위에서 끊임없이 밀리는 주변부의 경험을 한데 합쳐 차녀성이라 이름 붙인 전국둘째연합 이진송 회장의 작품입니다.

 

 

 

나만 가지고 있는 차녀에 대한 생각이 아니었구나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강한 인정욕구와 애정결핍, 어디를 가든 빠르게 눈치를 살피는 버릇, 소외된 사람들을 세심히 챙기면서도 정작 자신을 위한 일 앞에서는 머뭇거리는 것, 갈등 상황이 생기면 중간에서 조율하고 중재하는 역할을 도맡는 것이 모든 게 바로 보통의 차녀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성들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리고 차녀는 자립심이 강하다는 사실도 추가합니다.‘장녀라서’ ‘장남이라서등으로 이야기되는 기질처럼, ‘차녀라서지니게 되는 성격적 특성을 자신의 삶의 궤적을 토대로 면밀히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도서는 문학동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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