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 - ‘신이 죽은’ 시대의 내로남불
허경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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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내로남불을 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타인들의 내로남불만이 아니라, 타인과 나 자신 모두의 내로남불을 감시하고 따져 묻는 비판 정신을 유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편안함은 물론 좋은 것이지만, 철학은 마냥 편안함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긴 안목으로 볼 때, 비판받지 않는 편안함, 곧 지나친 편안함은 결국 더 많은 문제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나는 ‘철학이 건강한 불편함을 지향한다’고 믿는다. 저자는 이 책은 바로 이렇게 철학이 지향하는 건강한 불편함을 가져오기 위한 작은 시도라고 했습니다.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 는 옳고 그름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정하는지에 대해 깊이 사유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2016년 우연한 계기로 쓰게 되었던 대중 철학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통치자 담론에서 피통치자 담론으로의 자매와도 같은 책입니다. 시간이 지났으므로 그때와는 상황도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하지만 독자는 기본적인 사항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책은 볼테르와 좀스키의 말과 정신에 입각하여 쓰인 책이라고 합니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친밀한 관계가 되고 나와 생각이 다르다면 상대방은 적대시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나의 말이 항상 옳은가는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책을 읽으며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칸트의 철학은 이렇게 인간 이성의 기능과 능력에 관련된 ‘비판적’ 검토를 수행하는 철학, 곧 비판철학이다. 칸트는 자신의 비판철학을 통해 이제까지의 철학이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 곧 인간이 알 수 없으므로 판단을 내릴 수 없는 것에 대해 무분별하고 부당하게 판단을 내려 왔음을 지적하면서, 이성의 능력에 엄밀한 제한을 가하고자 한다.---p.158


저자는 내로남불의 네 가지 대상 이웃, 강자, 약자, 그리고 본인 자신 에 대해 각각의 경우에 따르는 다양한 문제들을 상세히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이웃이란 나와 대등한 힘을 가진 동료 시민을 말하는 것이고 강자와 약자란 나의 동료 시민 중 나보다 더 큰, 또는 더 적은 현실적 힘을 가진 존재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강자는 누구이고 약자는 누구이며 그것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정하는가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내로남불 비판의 대상을 이웃, 강자,약자, 그리고 나 자신의 네 가지 경우로 나눈 것은 논의의 편의를 위한 방편적인 것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내로남불은 행위와 담론을 막론하고 모두 오직 타인을 향해 있으며 그 일차적 효과는 도덕적임과 동시에 늘 정치적이라고 했습니다. 정치인들이 쉽게 하는 행동 손바닥 뒤집듯 자기들의 잇속을 차리는데 흔히 볼수 있었습니다. 내로남불의 비판은 도덕적 가치에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게임의 규칙을 위반하는 행위, 불공정 행위 모두가 내로남불이며 부도덕한 일을 어느 누가 정당히 제기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칸트는 그 준칙이 보편적 법칙이 될 것을, 그 준칙을 통해 네가 동시에 의욕할 수 있는 오직 그런 준칙에 따라서만 행위 하라고 했습니다.

칸트의 이러한 순수 실천 이성의 원칙은 조건적인 가언명법이 아니라 무조건적인 정언명법입니다. 조건적인 가언명법은 이익에 관계되는 것으로 알기 쉽게 예를 들어 주었습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고 싶다면 밤에 이불을 잘 덮고 자라와 같은 문장입니다. 남들이 네게 요구했을 때 네가 받아들일 수 없는 원리를 남들에게 제시하지 마라. 라는 결론입니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는 안목을 키우는 것 부분적 인식에 치우치지 말아야 하며 어느 누구도 이러한 사실의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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