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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43
앙드레 지드 지음, 김화영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0월
평점 :

좁은 문 ③
“지금 넌 환영한테 사랑에 빠져 있는 거야.”---p.156
두 사람의 사이를 갈라놓는 설교집들, 명상록들을 모두 읽어야만 한다면 그것이 아무리 좋은 말씀일지라도 가슴에 와 닿지 않을 겁니다. 제롬은 알리사가 점점 자신에게서 빠져나가고 피하는 것처럼 생각됐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늘 분주하게 자잘한 일까지 하면서 자신에게는 무심하게 미소를 지으며 제롬의 곁을 빨리 지나쳤고 멀어졌다고 느끼게 됩니다. 크나큰 행복을 기대했던 날들이 흘러가 버리면서 그날들이 사라져 가는 것을 망연히 바라보고 있었을뿐 그날들을 늘려 보고 싶지도 않았고 그 흐름을 늦추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제롬의 고통은 점점 더해갈 뿐입니다. 7장에서는 서로간의 마음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체 무엇에 대한 일편단심이었을까? 더 이상 일편단심은 아닌 것이고 현명한 길을 찾기 위해 아테네 학원 추천을 받고 도피아닌 도피를 선택하게 되면서 제롬은 또 알리샤를 만나게 되는데... 만남 보다 헤어짐이 더 어렵고 힘들다는 말 세삼 작품을 통해 느끼게 됩니다. 둘이서 나란히 걸어가기에는 너무도 좁은 길에 막혀 있는 기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