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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43
앙드레 지드 지음, 김화영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0월
평점 :

좁은 문 ②
나는 하느님께로, 모든 참다운 위안, 모든 은총, 모든 온전한 은혜가 비롯되는 그분께로 눈길을 올렸다. 나의 고통을 바친 것은 하느님께였다. ---p.94
독실한 청교도 집안에서 엄격한 윤리 교육을 받고 자란 작가 지드에게, 순수함의 지향과 관능적 천성 사이의 갈등은 평생 동안 그를 따라다닌 화두였습니다. 그만큼 알리사의 고뇌는 지드 자신의 고뇌의 한 극단이기도 합니다. 좁은 문이라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내면적 고행을 스스로 고백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두 사람의 사랑은 어떤 결말로 이루어질지 읽으면서 예상이 되었습니다. 지극히 폐쇄적이고 금욕적이며 청교도적인 그러나 다정한 가족적 분위기가 어느 날 관능적인 혼혈아 출신 외숙모 뷔클랭 부인의 불륜과 가출로 인해 큰 충격에 휩싸입니다. 특히 큰딸 알리사는 이 사건으로 인해 크게 마음이 동요되고 그 순간부터였을 것입니다. 그녀의 종교적 감정이 특별하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제롬과 알리사 사이 어린 시절 친구 아벨이 끼어들면서 작품은 더욱 흥미로워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