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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네이션 -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
애나 렘키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3월
평점 :

팬데믹 시대 피로 사회에 살고 있는 현대인이 읽어야 할 책
우리가 매일 자신도 모르게 먹고 접하는 중독성 음식과 물질들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오는 스팸 문자, 사건 사고의 뉴스, 정치인들의 날선 대립들 우리는 팬데믹 세대, 피로 사회에 살고 있는 힘든 현대인입니다. 우리는 도파민, 자본주의, 디지털이 결합된 탐닉의 사회, 도파민네이션에 살고 있고 이제 누구도 중독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도파민네이션은 흥미로운 책입니다. 피로사회에서 도파민으로 버텨내는 현대인을 위한 인간, 뇌, 중독 그리고 회복에 대한 안내서 <도파민네이션>은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을 찾는 이야기로 안내해 줍니다.

우리는 왜 중독되고 우리의 뇌는 어떻게 쾌락과 고통을 조절하는지 궁금해서 읽게 된 책입니다. 이 책은 쾌락을 다루는 동시에 고통도 다룹니다. 무엇보다 쾌락과 고통의 관계, 그리고 그 관계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합니다. 쾌락과 고통의 관계가 왜 중요할까요 우리가 세상을 결핍의 공간에서 풍요가 넘치는 공간으로 바꿨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디지털 세상의 등장은 이런 여러 가지 자극들에 날개를 달아주었고 스마트폰은 컴퓨터 세대에게 쉴 새 없이 디지털 도파민을 전달하는 현대판 피하주사침이 됐습니다. ‘나는 아직 무언가에 중독된 적이 없다’ 고 자신하는 사람이 있다면, 장담컨대 머지않아 자주 찾는 웹사이트에서 그것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하는 대목에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한때 중독 대상으로 금기시되다가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진 상품의 예는 이것 말고도 많이 있다. 예를 들어 담배는 전자담배와 진 zyn 파우치가 되었고 헤로인은 옥시콘틴이되었다. 대마초는 의료용 마리화나가 되었다.이처럼 예전에 쓰던 약물이 우리가 마음먹고 끊자마자 어이! 이건 괜찮아. 난 이제 너한테 좋아. 하면서 멋진 포장에 알맞은 가격의 신제품으로 나오고 있다. ---p.142
정도가 심하거나, 강력한 형태를 띤 고통에 사로잡히면 강박적이고 해로운 과용에 빠질 위험이 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적절해 큰 고통이 작은 고통으로 억제할 수 있다면 건강을 도모하는 치유법을 발견하고 때로는 발작적 기쁨까지 얻을 수 있다.---p.207
과학의 발전은 지난 세기 신경과학에서 두 가지 획기적인 발견을 하게 됩니다. 첫 번째는 쾌락과 고통의 지휘자 도파민의 발견입니다. 도파민은 인간 뇌의 신경전달물질로 1957년에 처음 발견되었고 스웨덴에서 아르비드 칼손과 영국의 캐슬린 몬터규가 그 주인공입니다. 나중에 칼손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습니다. 도파민은 보상 과정에 관여하는 유일한 신경전달물질은 아니지만, 신경과학자들 대부분은 도파민이 그중 가장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도파민은 ‘보상 그 자체의 쾌락을 느끼는 과정’보다 ‘보상을 얻기 위한 동기 부여 과정’에 더 큰 역할을 하며 유전자 조작으로 도파민을 만들 수 없게 된 쥐들은 음식을 찾지 못하고 음식이 코앞에 놓여 있어도 굶어 죽지만, 음식을 입안으로 바로 넣어주면 음식을 씹어서 먹으며 그걸 즐기는 것처럼 반응합니다. 두 번째 발견은 뇌가 쾌락과 고통을 같은 곳에서 처리한다는 사실이며 쾌락과 고통은 저울 양 끝에 놓인 추와 같습니다. 초콜릿을 한 조각 먹으면 다음 조각이 또 먹고 싶어지고, 괜찮은 책, 영화, 또는 비디오 게임이 영원히 계속되길 바라는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순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뇌의 균형은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쾌락이 아니라 고통 쪽으로 기울다가 결국에는 저울 자체가 망가지고 맙니다.
“행복하고 싶다면 고통을 직면하라”라고 합니다. 도파민으로 버터 내려면 중독을 심각성을 먼저 깨달아야 하며 7장 8장에서 고통 마주보기를 통해 삶의 활력을 찾고, 관계를 개선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찬물이 주는 충격 때문에 고통이 초반에 클수록 이후에 느끼는 황홀감도 더 커진다는 걸 마이클은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알렉스호널드 등반가는 수년간 암벽을 오르면서 자신의 뇌를 공포에 반응하지 않도록 자신도 모르게 단련을 했습니다. 두려움을 모르는 뇌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쾌락과 고통의 균형 찾기를 통해 행복한 삶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흐름출판에서 지원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