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파수꾼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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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파수꾼 완독



소담출판사에서 국내 정식 라이선스 계약으로 출간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프랑수아즈 사강의 <마음의 파수꾼>를 2022년 리커버 개정판으로 새롭게 나왔습니다. 사강의 대표작 『길모퉁이 카페』, 『어떤 미소』, 『마음의 푸른 상흔』, 『한 달 후, 일 년 후』와 함께 리커버된 개정판 도서로, 파스텔톤의 차분하고 세련된 표지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인생에 대한 환상을 벗어버리고 담담한 시선으로 인간의 고독과 사랑의 본질을 이야기 한 작품입니다.


왕년에 꽤나 인기 있는 여배우, 시나리오 작가로 일하는 여주인공 도로시 시모어는 딸과 손녀도 있는 마흔 다섯 살의 중년입니다. 그녀는 폴과 드라이브를 하던 중 자동차 사고가 나면서 루이스라는 청년을 다치게 합니다. 그를 치료 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집에 들이게 됩니다. 다리를 다친 매력적인 루이스는 완쾌된 이후에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도로시의 집을 떠날 생각이 없습니다. 그런데 멋진 청년에게 감추어진 뜻밖의 사건이 일어나면서 소설은 반전이 계속 되며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겉모습만 보아서는 모릅니다. 절대 속지 마세요.


“난 당신만을 사랑할 뿐이에요. 다른 사람들에겐 전혀 관심 없어요.” ---p.195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유명인사가 되려고 신화가 되려고 하지만 사강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단순화하기에는 소리없이 얌전히 지내기에는 너무나 자유분방했고 담배를 피우고 위스키를 마시며 재즈를 듣는 모습에 사강의 작품에는 감수성이 풍부한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도도시는 루엘라 슈림프라는 여배우와 눈이 맞아 그녀를 버리고 떠난 두 번째 남편 프랭크에 대해 루이스에게 이야기를 한게 잘못되었을까요. 얼마뒤 프랭크의 사망소식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루이스는 영화배우로서 할리우드의 한 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활동을 시작하는데 도로시와 원한 관계가 있는 제리 볼튼이 루이스를 좋은 조건에 빼오려고 하는데 불편한 관계를 루이스에게 이야기 하게 되고 제리 볼튼이 살해됩니다. 이제는 루이스가 무서워 지기 시작하는데요. 사랑에 관한 집요한 집착이 불어오는 나쁜 사례입니다.


행복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상심에서 빠져나오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다,---P.169


사랑하는 한 여자를 위해서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루이스의 병적인 애정이 처음엔 두려움에서 점차 애잖아 지기까지 합니다. 북부 청교도 집안의 출신, 뚜렷한 목적 없이 떠돌아 다니던 스물여섯 살의 이 청년이 교통사고가 아니었다면 둘의 만남은 없었을 것입니다. 이것을 운명이라고 해야 할까요. 마음의 파수꾼은 1968년 작품이고 사강이 서른세 살 되던 해에 발표된 작품입니다. 프랑스 소설가이자 극작가, 사강의 불꽃같은 삶과 문학에 빠져 슬픔이여 안녕, 브람스를 좋아하시나요 를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사강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여성과 사랑은 고독하고 쓸쓸한 존재입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사강의 유명한 말입니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사강의 작품에 빠지는 이유인지도 모릅니다. 마음의 파수꾼은 스토리가 한편의 영화를 보듯 가독성이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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