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가는 직업 - 단절된 꿈을 글로 잇는 삶 마음산책 직업 시리즈
유성은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여성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누구의 부인이자 엄마로 가정을 꾸리고 충실하게 살아온 삶 뒤에 자신의 존재를 찾는데 쉽지 않습니다. 누구 엄마로 불리며 자신의 이름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2021 한국경제 신춘 문예 수필 부문에 당선되어 작가의 길로 들어선 유성은 작가의 에세이 <나를 찾아가는 직업>은 잃어버린 꿈을 좇는 사십대 전업주부 분투기이며 같은 여성으로서 공감이 많이 가는 부분입니다.


슬프게도 상처는 주름과 같아서 한번 생기면 사라지지 않는다. 그뿐 아니라 이 생에서의 삶은 늘 새로운 상처와 주름을 만들어내기까지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주름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주름을 정리해 플리츠를 만드는 것이다.---p.150


아직 미워하는 것이 사랑하는 것보다 많은 나는 신을 잘 모른다. 신을 잘 몰라서 아직 많은 것을 사랑하지 못하는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 신을 알기 위해, 세상의 많은 것을 사랑하기 위해,---p.86


10여 년간 세상물정 모르는 수학자의 아내로, 두 딸의 엄마로 ‘나’라는 존재는 지워져만 가는 듯한 초조함. 저자는 전업주부에게 곧잘 ‘엄마태만’ 같은 딱지를 붙이는 사회의 시선에 위축되는 자신을 위로하고자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딸에게 밝힌 저자의 바람처럼 척박한 환경에서 수많은 꽃을 피우는 튼튼한 뿌리가 되지 않아도 괜찮다. 나는 그냥 나이면 되는 것이다. 이 거대한 세상에 나라는 정서를 작게나마 피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나를 찾아가는 직업>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단절된 꿈을 이루고 싶은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가 되는 책입니다.



마음산책 북클럽으로 협찬 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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