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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포 조던 -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생후 7개월 된 아들에게 남긴 사랑과 희망의 이야기
다나 카네디 지음, 하창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22년 3월
평점 :

저널 포 조던 완독
“네가 이 책을 읽고 있다면, 그건 우리가 여러 해에 걸친 슬픔의 시간을 지나왔다는 의미일 거야.”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생후 7개월 된 아들에게 남긴 사랑과 희망의 이야기 저널 포 조던을 읽고 있습니다. 감동적이며 어릴적 아버지를 추억할 수 있는 책입니다. 미국의 찰스 킹 상사는 2006년 10월 14일 바그다드 인근에서 장갑차 아래서 급조된 폭발물이 터진 후 사망합니다. 그는 8년간 함께해 온 뉴욕 타임스의 편집장인 다나 카네디와 7개월 된 아들인 조던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킹 상사는 이라크에서 귀국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하여 200쪽이 넘는 일기를 남깁니다. 일기에는 언급되지 않은 네 아버지에 대한 그리고 우리의 영원히 스러지지 않는 사랑의 이야기도 자신은 돌아오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진 채로 뱃속에 있는 아이를 두고 전쟁터에 나가는 아버지의 마음, 아이의 일생에 길잡이가 되어 주지도 못하고 데이트할 때는 네가 음식 값을 내라는 것 휴가 때는 사진을 많이 찍기를 권하고 일할 때는 성실히 해야 하고 고지서는 연체 하지 말라는 등 살면서 그때그때 일어나는 평범한 대화 들을 적어두어야 하는 부성에 가슴이 뭉클한 책입니다.
소년을 한 사람의 남자로 만드는 건 무얼까? 성숙함에 이르렀을 때, 어른에게는 책임감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완전히 이해했을 때, 비로소 남자가 된다고 일기에 적었습니다. 전쟁의 위기감 속에서 휘하의 병사들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였던 찰스는 자연스럽게 아들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는데, 그는 깔끔한 정자체로 실망감을 참고 상대를 대하는 법부터 데이트를 즐기는 법까지 모든 것에 대해 조언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젊은 군인의 시신을 수습하는 것과 그 청년의 생명을 기리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썼습니다. 그는 사망하기 2개월 전에 일기를 완성했는데, 그의 갓난 아들에 대한 사랑에 도취해 겨우 잠을 잘 수 있을 정도였던 2주간의 휴가 기간 동안 일기는 완성된 것입니다. 이라크에서 죽어간 미군은 천명에 가까웠고 그들은 누구의 아버지이고 부모이고 형제였을 것입니다. 더 이상의 전쟁은 없어야 하는데 러시아도 전쟁을 빨리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네 아빠는 널 위해 아름다운 일기를 남긴 영웅이었다.”
아빠를 땅에 묻던 날을 기억하기엔 네가 너무 어렸다는 걸 다행스럽게 생각해야 할지 아니면 네가 아빠랑 작별 인사를 나눌 수 없었다는 걸 성장한 후 안다면 안타까워할지 지금은 잘 모릅니다. 강철로 된 차가운 관에 성조기가 덮인 관을 열어 달라고 하며 조던의 엄마는 마지막 가는 조던의 아빠에게 작별인사를 합니다. 사랑한다고, 네가 잘 지내고 있다고. 가장 친한 친구는 잃어버렸지만 잘 버티고 있다고 또 우리 아들을 있게 해준 당신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시간이 지나면 아픔도 잦아들겠지만 진정한 사랑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보여 주어서 고맙다는 마지막 인사였습니다. 미국의 작가 헨리 밀러의 말입니다.“ 충분히 가질 수 없는 것이 사랑이다. 충분히 줄 수 없는 것 또한 사랑이다.” 아무리 가져도 부족하고, 아무리 주어도 모자라기만 한 사랑이 <저널 포 조던>의 내용입니다. 이것이 실화라는 점에서 부성의 마음이 아팠습니다. 요즘 뉴스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가족과 헤어지는 안타까운 사연도 많이 보았습니다. 이땅에 더 이상의 전쟁은 사라지길 사랑하는 가족을 더 이상 잃지 않기를 조던은 자라서 분명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