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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주
실비 제르맹 지음, 류재화 옮김 / 1984Books / 2022년 3월
평점 :

페르소나주 ②
원시 사회에서는 말 그대로 공동체 안에 규칙이나 금기, 공포, 꿈 등을 몸에 그리거나 문신을 하거나 박피, 할례를 함으로써 의사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현재 문자 사회에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인지 새삼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됩니다. 이제 몸 게시판은 없이 손으로 글씨를 쓰고 또 전자기기를 이용하여 타자 하게 됩니다. 오래전 인간의 피부 위에 그리거나 새긴 흔적은 새로운 자유를 얻게 해 주었으며 기호와 상평 문자를 쓰는 사람들 보다 우리는 오래 살아 남았지만 최초의 의미가 흐려졌을 수 있다고 저자는 걱정했습니다. 악성 댓글을 달고 또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글을 쓰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일부의 사람들에 경종을 울리는 글인지도 모릅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언어와 문체로 세계에 도사리고 있는 비참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 내면에 깃든 악과 고통의 형이상학적인 의미를 모색하는 작가, 이 시대의 반 고흐로 불리는 실비 제르맹의 에세이 페르소나주를 읽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