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 - 하 을유세계문학전집 100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종소 외 옮김 / 을유문화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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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었던 작품 전쟁과 평화의 서사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습니다. 톨스토이는 가문, 서자, 신부, 자작 상권에서는 주인공들이 전쟁과 삶 사이를 오가면서 사랑과 증오, 삶과 죽음의 의미를 깨달아가며 행복하게도 나를 받아들여 준 사교계의 특히 여성들의 지성과 교양이 지닌 매력에 흠뻑 빠져서 다른 것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전쟁과 평화>를 읽으며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로운 삶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며 그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정복이 일어났을 때는 언제나 정복자가 있었고 그리고 국가에 격변이 일어날 때는 언제나 위대한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역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실제로 정복자들이 출현 했을 때에는 언제나 전쟁이 있었다고 그리고 인간의 이성은 답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정복자들이 전쟁이 원인이었으며 한 사람의 개인적인 행동에서 전쟁의 법칙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베니히센은 자신의 러시아적인 애국심을 열렬히 내보이면서 모스크바 방어를 고집했고 그 목적이란 방어에 실패할 경우 전투도 치르지 않고 군대를 보로비요비 고리까지 후퇴시킨 쿠투조프에게 잘못을 덮어 씌울 계획이었다. 만약 방어에 성공할 경우에는 그것을 자기 공으로 돌리겠다는 얍삽한 음모가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전쟁과 평화 하권을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전쟁에서 살아나온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7년의 결혼 생활 후 피에르는 자신이 나쁜 인간이 아님을 기쁘게 자각했는데 아내에게 반영된 자신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기 안에서 선한 것과 악한 것이 온통 뒤섞여 하나가 다른 하나를 탁하게 만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아내에게는 진실로 선한것만 반영되어 있었고 전혀 선하지 않은 것은 전부 다 버려졌습니다. 생활 방식, 생활 장소, 교제, 관계, 나타샤의 일, 자녀 양육까지도 자신의 의지대로 하려고 하고 나타샤는 열정과 논쟁을 불러일으킬 쓸데 없는 것들은모두 사라졌습니다. 피에르가 돌아온 것으로도 기쁘고 중요한 사건이었으므로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귀족사회의 경멸하고 러시아의 나폴레옹이 되고자 전장으로 향하지만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인생의 허무함을 깨닫고 죽음을 맞이한 안드레이 공작 , 아내의 부정에 환멸하고 프리메이슨에 가입했지만 실망한 채 보로디노 전장에 나갔다가 민중 속에서 삶의 엄숙함과 경이로움을 자각하게 되는 피에르, 그래도 전쟁에서 살아 돌아온 것이 인생 승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명의 화신과도 같은 아름다운 처녀 나타샤와 깊은 신앙심으로 진정한 영혼의 안식을 추구하는 마리야, 목적과 명분을 따지고 명예를 중시했던 안드레이는 언제나 라는 질문을 던지며 살았던 것과 달리, 톨스토이를 대변하는 인물이기도 한 피예르는 작품 전반에 걸쳐 언제나 어떻게살 것인가, 라는 톨스토이의 작품 속 변치 않는 화두를 던집니다. 그는 전쟁이 끝나 삶으로 돌아온 후 선을 실현하는 실천가로 살게 되고, 그것은 톨스토이가 언제나 영원했던 도덕적 완성을 향한 길이었다고 합니다. 작품을 통해 어떻게 잘 살 것인가에 대해 깊이 있는 사유를 해볼 수 있는 고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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