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 - 하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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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완독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영부인에게 선물 받은 도서입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전집을 읽고 수집하고 있습니다. 이번 장미의 이름은 20세기 최대의 지적 추리 소설이라 칭하고 전 세계 주요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모든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금세기 최고의 화제작입니다. 책의 저자는 20세기 최고의 석학, 움베르토 에코가 쓴 놀라운 소설입니다. 종교를 떠나 저도 꼭 한번은 읽고 싶었던 책이었습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죽음 뒤에 숨겨진 비밀을 추리해 나가는 것도 작품을 즐기는 방법입니다.

 

 

아델모, 베난티오, 베렝가리오,베세리노 등이 죽어 가는 상황은 요한의 묵시록에 예언되어 있었습니다. 윌리엄 수도사는 장소와 신분에 맞지 않게 안경을 쓰고 암호를 해독하며 마법의 돌인 자석으로 나침반 제작을 시도하는 첨단 과학자로 활약 합니다. 이는 움베르토 에코의 작품의 장점이기도 하지요. 베난티오의 오른쪽 손가락 두 개의 끝이 까맣다는 것은 약품이나,잉크를 만졌거나 엄지손가락과 집게 손가락으로 작은 물건이나 길고 가느다란 물건을 잡았던 흔적으로 해석합니다. 저자 움베르토 에코는 작가로서보다 기호학자로 더 유명했다고 합니다. 그의 작품에 기호학 이론을 접목한 것을 수도원에서 달아난 말의 키, 색깔, 모양 거기다 이름까지도 알아내는 윌리암 수도사의 비범함을 보여 주면서 작품을 더욱 흥미롭게 극대화 합니다.

 

여기에서는 일이 터지되 꼭 밤에만 터지는구나. 밤에 수도사들이 죽어 나오고, 밤에 누군가가 문서 사자실을 배회하고, 밤에 여자가 수도원 경내로 들어온다.---p.452

 

 

몰골이 참담해 보이는 레미지오는 집회소로 끌려 나와서야 비로소 심문관들의 심상치 않은 태도에서 사태가 예사롭지 않음을 감지 합니다. 그는 살인사건 현장에서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되었고 , 베르나르 기가 조사를 시작하면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서 소문과 암시를 수집하고 다니는 것을 보고 자신의 과서가 밝혀질까봐 겁을 먹고 있습니다. 그러던중 살바토레가 붙잡히게 됩니다. 소설 정말 재미있게 흘러갑니다.

 

종과 성무 시간에는 온 대중이 모두 세베리노의 영혼을 위해 기도 했습니다. 대중은 수도원장의 강론이 있을 것으로 알고 그가 무슨 말을 할 것인지에 궁금해 했습니다. 강단에 올라야 할 사람은 그로타페라타 사람 알리나르도 노수도사였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알리나르도의 근력은 강단에 올라 형제들에게 강론할 수 있는 정도가 못되었고 알리나르도 다음으로 아무도 거역할 수 없는 세월의 풍상을 가장 오래 견딘 사람으로 원장은 호르헤 수도사를 지목했습니다. 호르헤 수도사는 우리의 교만이 오래전부터 똬리를 틀로 있었고 우리 수도사들의 의무인 이 근행 가운데 공부하고 지식을 보존하는 의무를 잊지 말라고 탐구가 아닌 보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수도원은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방들은 모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거울 달린 비밀의 방은 비밀과 성서를 읽기 위한 한적한 방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방의 책들은 아프리카의 끝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성서가 아니라 이단의 금서였습니다. 그래서 거울 달린 방은 기독교 세계와 이단 세계, 과거와 미래, 어둠과 밝음, 삶과 죽음 사이의 통로를 표상하는 것이었고 이 통로를 지날 수 있는 사람은 아드로, 호르해, 윌리엄 뿐이었습니다. 앞으로 소설을 읽으면서 호르해 수도자의 행보에 주목해야 합니다.

 

 

아델모, 베난티오, 베렝가리오,베세리노 연이의 죽음 이외에 수도원에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바닥에 떨어져 있던 책 더미 위로 등잔이 떨어집니다. 기름이 엎질러지면서 불길은 곧 양피지 위로 번집니다. 불은 삽시간에 수도원 전체로 퍼지고 있습니다. 수도원은 나락의 혼돈을 방불케 했으나 이는 비극의 서막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창과 지붕에서 튀어나온 불똥은 바람에 사방으로 날리다가 이윽고 교회 지붕 위로 우박처럼 내려 앉았습니다. 장서관의 화재는 7일째 일어나고 그 화재로 인해 수도원은 불타 없어지는데 이일은 주론적 종말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윌리엄은 도망치는 호르헤 노인을 잡을 것인지 불길을 잡을 것인지 ... 소설은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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