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
렌조 미키히코 지음, 양윤옥 옮김 / 모모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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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은 모두 서로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각기 달리 불행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날의 가족풍경은 찾아온 손님에게 식구들의 험담을 하는 것이 흔한 일이며 거꾸로 그 가족이 평범한 행복으로 서로 이어져 있다는 증거 일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너무도 평범 했습니다. 아니 평범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연하의 남자와 바람을 피우려고 자기 어린 자식을 언니 집에 매주 한번 씩 맡기는 엄마가 이해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꽃송이 아래에서 자신의 아이가 시신으로 발견되는 일로 가족들이 서로 감추고 있는 진실 찾기는 계속됩니다.


일곱 명의 고백과 일곱 번의 반전!

천재 작가 렌조 미키히코의 압도적인 미스터리 치정 스릴러


나오코의 머리카락이 틀림없다. 유키코 자신의 머리카락을 꼭 닮았기 때문이다. 역시 히라타는 그날 나오코와 어떤 식으로든 만났었다…. 하지만 그래도 히라타는 범인이 아니다. 진짜 범인은 바로 나다. 나는 그날 호텔방에서 한 발짝도 밖에 나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 시간에 그 집 정원에서 일어난 일들을 모조리 보고 있었다. 능소화나무 뒤편에서 이 그림책의 늑대와 똑같은 표정으로.---p.139


“죽여도 좋아”라고 여자는 말한다. “괜찮아, 당신 역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이 아이 역시 고통에서 해방될 테니까. 이 아이는 천사처럼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당신과 또 다른 사람들의 미움을 그 작은 몸으로 미처 다 받아내지 못해 울먹거리고 있어. 그러니까 이 아이도 편해지는 거야…. 모두를 위해서야. 그러니까 괜찮아.” ---p.284



세상이 전부 녹아내릴 듯 뜨겁던 여름날. 어느 가정집 안마당에서 네 살 난 여자아이의 시체가 발견된다. 사망 추정 시간에 호텔에서 불륜을 즐긴 아이의 엄마, 아내의 불륜 사실을 폭로하려던 아이의 아빠, 치과에 예약 진료를 받으러 간 이모, 아이를 데리고 집을 지키던 할아버지, 잠깐 집에 들렀던 이모부, 황급히 집을 뛰쳐나갔던 낯선 남자까지…. 여아의 시체를 둘러싸고 평범한 일가족이 각자 감추어오던 충격적인 진실을 고백하며 서로를 살인범으로 지목한다. 한 명, 한 명이 고백할 때마다 범인이 바뀌고 사건이 뒤집히는 믿기 어려운 반전 속에서, 과연 누가 진실을 말하고 누가 거짓을 말하는 걸까? 또 여자아이를 죽인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모두가 용의자 알리바이를 없다면 용의선상에서 빠져 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범인 찾기는 계속 됩니다.



스튜디오 오드리에서 지원해 주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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