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한 목소리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4
버넌 리 지음, 김선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악한 목소리 완독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 도서입니다.


헨리 제임스가 “지적인 만큼이나 위험하고 섬뜩하게 낯설다”라고 평가한 영국 작가 버넌 리의 대표 공포소설 세 작품 모두 작가의 단행본으로서는 국내에 처음 출간되는 것으로 이중의 정체성으로 시대를 돌파한 천재로 불리우는 <사악한 목소리>입니다.


어릴적 책을 많이 읽고 상상의 나래를 많이 폈습니다. 그래서 일까 원인은 알 수 없으나 넓은 집에 혼자 덩그러니 남게 되면 유령이나 귀신이 있다고 믿었고 심지어 보았다고 느낀 적도 있었습니다. 헨리 제임스가 “지적인 만큼이나 위험하고 섬뜩하게 낯설다”라고 평가한 영국 작가 버넌 리의 대표 공포소설 세 작품 모두 작가의 단행본으로서는 국내에 처음 출간되는 것으로 이중의 정체성으로 시대를 돌파한 천재로 불리우는 휴머니스트 세계문학4번째 <사악한 목소리>입니다.

나르키소스 같은 자기애가 교묘하게 환상적인 상상혁, 침울한 백일몽과 복잡하게 얽혀들어 내면으로 향했고, 외적으로는 그저 약간의 불안, 놀라움과 충격을 주려는 도착적 욕망만 그러났던 거지요. 특히 남편을 놀래고 충격을 주려는 욕망이 강했는데, 남편의 몰이해가 초래한 지독한 권태감에 대해 복수하고자 했던 겁니다. ---P.31



유령여인의 오크허스트 저택은 따분하고 관습적인 부르주아 오크 씨는 피해 의식과 의처증, 편집증에 사로잡혀 피폐하게 변해 갑니다. 권태에 접은 앨리스 오크 부인은 피 튀기는 치정과 로맨스의 과거에 억압된 시의 매혹에 자로 잡혀 오크 씨가 이해 할 수 없는 존재로 변해가는 과정이 작품 속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이들은 현실에서 멀어져가는 오크 부인의 비현실적 분위기에 빠져 듭니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리즈를 읽으면서 고딕소설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고딕소설은 중세적 분위기를 배경으로 공포와 신비감을 불러일으키는 유럽 낭만주의의 소설 양식의 하나인데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까지 특히 성행했으며, 고딕소설이란 명칭은 중세의 건축물이 주는 폐허스런 분위기에서 소설적 상상력을 이끌어 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평정심을 찾았다. 자정이 되었다. 일초만 지나면 그녀가 여기 올 것이다! 참을성 있게 기다려라, 나의 심장아! ---p.172


대부분의 고딕소설들은 잔인하고 기괴한 이야기를 통해 신비한 느낌과 소름끼치는 공포감을 유발하는 데 주안점을 둡니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에도 고딕소설의 성격에 맞게 오랫동안 침묵을 강요당했던 초자연적이고 비합리적인 것들이 출현하게 됩니다. <끈질긴 사랑>에서는 쉰 살의 노병 제목만큼이나 지겹게 열여섯 소녀를 공포에 몰아 넣는 말과 협박 구타까지 합니다. 대를 이를 씨를 선사하는 소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루기 쉬운 어린 여자를 하찮은 소지품처럼 취급 합니다. 하지만 메데아가 잔인한 여자라는 짐작은 부도덕한 여자라는 비난과 다름없이 엽기적입니다. 그녀의 마술적 능력은 길에서 마주치는 남자를 모조리 사로잡아 제 노예처럼 부립니다. 그리고 모든 노예는 숙명적으로 죽음을 맞습니다.


“저주받은 인간의 목소리, 사탄의 교묘한 연장과 교활한 손으로 빚어진 피와 살의 바이올린이여! 아 한심하고 형편없는 성악이라는 기예여! 해악이라면 과거에 충분히 찌치지 않았던가? ” 버넌 리의 소설에서 근대 서구의 남성 주체가 겪는 이 공포와 불안은 페미니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악한 목소리에는 바그너를 추종해 북유럽 남성 신화를 오페라로 작곡하려는 야심 찬 젊은 작곡가가 등장합니다. 아름다운 환상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정상인 음악계에서 그는 왜 음악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해석하며 18세 기의 여성적 카스트라토, 음탕하고 불순한 인간의 육성이 만들어내는 음악을 저열하고 음란하고 불순하고 추한 것이라고 치부하며 증오하게 될까요. 작곡가는 치명적인 질병에 걸려 피폐해지고 맙니다. 그리고 자신의 지독한 증오 때문에 음악에 영원한 노예처럼 사로잡히고 맙니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1 은 여성과 공포입니다. 괴물, 살인, 위험, 파멸, 유령 등이 출현하며 여성들의 삶에 차지해 버립니다. 버넌 리의 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아는 만큼 두려워지고, 두려운 만큼 새로워지는 환각과 환영의 세계를 경험한다. “왜 꼭 현재가 옳고 과거가 틀려야 하는가?” 라고 의심하며 예술과 역사를 축으로 삼아 어떠한 시공간도 단숨에 뛰어넘어버리게 됩니다. 고딕소설을 충분히 반영된 버넌 리의 작품입니다. 저자 버넌 리는1856년 프랑스 불로뉴에서 살고 있던 영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본명은 바이얼릿 패짓. 으로 스무 살이 되기 전부터 ‘버넌 리’라는 필명을 사용합니다. 인간의 한계에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작품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