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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목소리 ㅣ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4
버넌 리 지음, 김선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평점 :

사악한 목소리 ③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 도서입니다.
“저주받은 인간의 목소리, 사탄의 교묘한 연장과 교활한 손으로 빚어진 피와 살의 바이올린이여! 아 한심하고 형편없는 성악이라는 기예여! 해악이라면 과거에 충분히 찌치지 않았던가? ” 버넌 리의 소설에서 근대 서구의 남성 주체가 겪는 이 공포와 불안은 페미니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악한 목소리에는 바그너를 추종해 북유럽 남성 신화를 오페라로 작곡하려는 야심 찬 젊은 작곡가가 등장합니다. 아름다운 환상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정상인 음악계에서 그는 왜 음악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해석하며 18세 기의 여성적 카스트라토, 음탕하고 불순한 인간의 육성이 만들어내는 음악을 저열하고 음란하고 불순하고 추한 것이라고 치부하며 증오하게 될까요. 작곡가는 치명적인 질병에 걸려 피폐해지고 맙니다. 그리고 자신의 지독한 증오 때문에 음악에 영원한 노예처럼 사로잡히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