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의 씨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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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의 씨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 도서입니다.

 

순수의 시대의 작가 이디스 워튼이 초대하는 위험 하지만 매혹적인 진홍빛 공포의 세계,

이디스 워튼은 순수의 시대, 기쁨의 집, 이선 프롬 등의 작품으로 세계문학사에 분명한 이정표를 새긴 작가이자 국내에도 수많은 고정 독자를 가진 작가이지만, 그가 꾸준히 고딕소설을 써오며 고딕소설사에도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국내에 처음 번역되는 워튼의 고딕소설 세 편과 대표작 한 편을 담은 이 책은, 위선적인 미국 상류사회를 날카롭게 해부했던 다른 작품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미스터리와 그를 추적해나가는 과정을 긴장감 넘치고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쇠고리 같은 의식은 그들 또한 붙잡고 있다. 모두가 자신의 끔찍한 자아에 수갑으로 채워져 있었다. 어째서 다른 누군가가 되기를 바라겠는가? 유일한 절대 선은 존재하지 않는 것뿐이다.---p.120

 

세 작품과 달리 빗장 지른 문의 주인공은 휴버트 그래니스 남성입니다. 오래전 부유한 사촌을 독살하고 그의 유산을 상속받아 간절히 바라던 경제적 안정을 얻고 극작가로서의 꿈을 이룰 발판을 손에 넣습니다. 그러나 그가 꿈을 이루는데 중요한건 경제적 능력이 아니라 재능이 부족했던 것이었습니다. 두려움은 사라지고 무기력함이 다시 그를 찾아왔습니다. 피터 애스첨에게 털어놓은 후 처음으로 할 일이 없어졌음을 깨달았다. 지난 몇 주 동안 끊임없이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에 끌려 다녔다. 이제 한 번 더 그의 삶은 고인물처럼 멈추었다. 그는 거리 모퉁이에 서서 이리저리 쓸려가는 차들의 흐름을 바라보면서, 얼마나 더 오래 느릿느릿 제자리를 맴도는 자신의 의식 속에서 부유하는 상태를 견딜 수 있을지 절망적으로 자문해 봅니다. 결국 마지막으로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세상에 꺼내 놓음으로써 인생에 한 번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싶은 어리석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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