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의 씨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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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의 씨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 도서입니다.

 

순수의 시대의 작가 이디스 워튼이 초대하는 위험 하지만 매혹적인 진홍빛 공포의 세계,

이디스 워튼은 순수의 시대, 기쁨의 집, 이선 프롬 등의 작품으로 세계문학사에 분명한 이정표를 새긴 작가이자 국내에도 수많은 고정 독자를 가진 작가이지만, 그가 꾸준히 고딕소설을 써오며 고딕소설사에도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국내에 처음 번역되는 워튼의 고딕소설 세 편과 대표작 한 편을 담은 이 책은, 위선적인 미국 상류사회를 날카롭게 해부했던 다른 작품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미스터리와 그를 추적해나가는 과정을 긴장감 넘치고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거짓말 위에 세워진 행복은 언제나 무너졌고, 그 폐허 밑에 주제넘은 건축가를 묻어버렸다.

---p.67

 

그녀가 여태껏 읽은 모든 소설의 법칙에 따르면 그녀를 이미 한 번 속인 적이 있는 디어링 씨는 반드시 계속해서 그녀를 속일 것이고 그녀는 그가 계속해서 자기를 속이지는 않았다는 것으로 알고도 믿고 싶었습니다. 삼년의 세월은 그녀가 꿈꾸었던 그대로는 아니었고 어떤 환상들은 세월이 모두 가져가 버린것 같습니다. 짧은 순간 성공가도를 달리다가 갑자기 경제적인 어려움에 힘들었고 그로인해 몸이 아팠고 이런 것들이 연락을 끊을 정도의 사유가 될까 생각해 봅니다. 진정 사랑이 있었다면 어떤 장애물도 넘었어야 했지요. 그녀는 이제 지금 모습 그대로,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그 모습 그대로 남편의 새로운 이미지에 서서히 적응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녀의 꿈의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그녀는 그를 사랑했고 “모르타르와 유리, 자갈의 쓸모없는 조각들로 단단한 대리석의 형태를 만들 수 있듯이 뒤죽박죽 섞인 비루한 것들에서 삶의 압박을 견디게 해줄 사랑이 빚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시작이 잘못됐음을 알기에는 가난한 리지 웨스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줄 누군가가 필요했던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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