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박노해 사진에세이 2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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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사진 에세이 세트-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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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만년설산을 가장 많이 품고 있지만 외부의 침략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곳, 국경의 운명을 피할 수 없는 파키스탄의 나라 ” 단순한가 단단한가 단아한가 내 믿음이 단단한지 내 희망이 단순한지 고난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시인은 결핍과 고난 속에서도 단순한 살림으로 풍요롭고, 단단한 내면으로 희망차고, 단아한 기품으로 눈부시게 살아가는 수단, 인도네시아, 페루, 파키스탄 등 세계 12개국 사람들의 일상이 37점의 흑백사진과 이야기로 펼쳐집니다.

파키스탄의 심장이라 불리는 비옥한 곡창지대 하호르에는 없는 것만 빼고 다 있다는 올드 바자르가 있습니다. 말린 과일과 견과류, 양념과 약재로 쓰이는 수십 종의 향신료는 라호르의 상인들을 통해 실크로드를 통해 세계로 수출하며 그 향기와 기운은 세계의 식탁위에 올라 맛과 즐거움을 동시에 줍니다. 상인들은 서구 자본의 뉴타운 건설에 맞서 이곳을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단순한 살림으로도 삶은 풍요롭게 단단한 내면으로 앞은 희망하고 박노해 시인의 시 에세이에서 몰랐던 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진실한 것은 , 단 하나면 충분하지요.” -박노해 시인


아프리카 대륙 북동부 에티오피아 고원에 자리한 타나 호수 위에는 400년 된 아름답고 경건한 수도원이 있습니다. 국토의 절반 이상이 고원이며 해발2,000 m 이상의 냉랭한 기후 늙은 수도자는 1.500년 된 게어즈어 성서를 나직하고 깊은 음성으로 읽어 나갑니다. 시간을 넘어 세월을 넘어 책을 읽으며 묵상을 하는 수도자의 안정된 모습에서 오래된 연륜이 묻어나오는 사진입니다.


“짊어지고 살아갈 것이 적으니 마음은 편안하죠.”-박노해 시인


1950년 중국에 합병되기 전 원래의 티베트는 서쪽 절반은 우창 나머지 절반인 동쪽은 다시 북부와 남부로 나뉘어 암도와 캄으로 불립니다. 중국의 강제 점령에 맞서 저항해온 동티베트인들 광대한 초원에 양과 야크 떼만 점점이 보일 뿐 말을 한필 이끌고 있는 청년의 모습을 시인은 사진에 담았습니다. 달라이 라마를 배출한 곳이기도 하지요. 지상낙원으로 불리는 그곳에서는 가진 것은 없어도 행복은 충만합니다.




“피부가 희어지면 잡석 같은 사람이 되고 피부가 희어지면 잡석 같은 사람이 된다.”- 박노해 시인


미얀마의 중부 평야지대에 거주하는 미얀마족 비옥한 땅에 자기 보다 훨씬 큰 키의 사탕수수밭에서 당분이 많이 함유된 사탕수수 줄기를 베어 달콤한 설탕을 짜내듯 베어냅니다. 박노해 시인은 무도한 권력의 칼로 세상을 망치는 자와 살림의 칼을 쥐고 세상을 지키는 자들 사이에 정말로 그녀는 최고로 아름다운 칼잡이였다. 라고 했습니다.





1957년 전라남도에서 태어나 16세에 상경해 낮에는 노동자로 일하고 밤에는 야간학교에 다니며 1984년 스물일곱 살에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출간합니다. 박노해 시인은 느린걸음에서 사진에세이 4권을 출간했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지상의 가장 멀고 높고 깊은 마을을 찾아다니며 지구시대의 유랑자로 지도에도 없는 마을을 찾아 다니며 쓴 시와 사진을 감상할 좋은 기회입니다. 2010년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작품으로 처음 시인의 작품을 접했습니다. “좋은 말들이 난무하는 시대 거짓 희망이 몰아치는 시대” 박노해 시를 읽고 아프다면 그대는 아직 살아있는 것이다.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라고 시인은 말합니다. 얼굴 없는 시인으로 노동운동을 하다 1991년 체포되어 무기징역에 처해집니다. 1998년 옥중 에세이<사람만이 희망이다>를 출간하고 1998년 7년 6개월의 수감 끝에 드디어 석방이 됩니다. 파란만장한 시인의 삶은 작품을 읽는 독자라면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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