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와 나 - 짧은 만남에 관한 이야기
제이 파리니 지음, 김유경 옮김 / 책봇에디스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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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와 나 ③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그는 수사적 연설의 서두를 시작하듯 “자네는 한때는 신인이었어. 에머슨이 우리에게 상기시켰듯이 말일세, 그러고 나서 세상에 질투가 등장했다네. 나나 자네나,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소유했다고 생각했던 게지. 더 많은, 더 많은 재능, 왕좌에 앉은 아버지로부터의 더 많은 애정을 말일세,”---p.241

 

그리스어로 신화를 뜻하는 단어 ‘미토스(Mythos)'는 거짓이 아니라 진실보다 더 진실한 이야기를 뜻합니다. “신화는 현실의 짜임 속에 존재하는 눈물이라네.” 엄청난 에너지가 그 신성한 균열 속으로 흘러 내려갑니다. 우리의 이야기, 우리의 시도, 아무리 사고 하더라도 보르헤스는 그 때 북유럽 게르만족의 영웅 베오울프를 생각합니다. 보르헤스의 이야기는 멈출 것 같지가 않습니다. 그의 젊은 시절엔 에덴동산이 있었고 팔레르모에 살 때는 노라의 집에 들러 노라의 어머니 베르타 에르피요르드 드랑에는 타락 이전의 이브 같았고 하이디, 치나, 노라 의 아름다운 딸들 위에 군림했었다.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천국에서 쫓겨 났을 때 그 후 몇십 년을 무감동한 자기중심주의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창문가에 있는 큰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푸카의 기법> , 운명은 바닷가 조약돌보다도 더 어둡고 길다는 오든의 앵글로색슨 시, 4월엔 등나무가 거대한 보랏빛 터널을 만들고 책은 미로와 거울과 분신으로 가득한 보르헤스의 세계가 아른거리면서도 사랑과 시에 대해 때로는 음악에 대해 파리니에게 문학과 사상을 가르쳐 줍니다. 책은 대체로 사실로 실제 사건에 기초하고 있으며 소설 형식을 띤 회고록입니다. 비현실적인 꿈을 꾸는 청년과 인생의 막다른 길목의 노인의 우연한 만남이 여행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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