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
헤르만 헤세 지음, 김윤미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2월
평점 :
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 ②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책에는 스위스 출신 작곡가 오트마 쇠크에 대해 나오는 글이 있습니다. 쇠크는 지휘 뿐만 아니라 반주자로서도 유망 합니다. 연주자에게 악기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 쇠크에게는 좋은 악기가 아니어도 훌륭한 연주를 가능케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우중충한 주점에는 폐물 같은 옛날 타펠 클라비어[탁상 건반악기]가 한 대 있었는데, 가느다랗고 베일에 싸인 듯한 소리를 냈고 줄 몇 개가 나간 데다 조율도 엉망이었습니다. 이 피아노에 앉아 쇠크는 우리에게 여러 오페라의 일부 혹은 전곡을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인 가족은 모두 반해서 귀 기울였고. 비트만도 이 악기를 한번 시험해보고 싶어져 그 앞에 앉아 용감하게 건반 몇 개를 짚었습니다. 그러나 금방 화들짝하며 다시 일어섰다. 나도 악기를 시험해본다고 몇 개 음을 쳤고 이 폐물에서 음 비슷한 걸 유도해낸다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쇠크는 그 악기로 음악을 연주해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