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학, 현대 철학을 열다
신인섭 외 지음, 한국현상학회 기획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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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학, 현대 철학을 열다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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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철학의 교두보, 21세기 프랑스 현상학 이전의 현상학, 현상학의 창시자 에드문트 후설과 그의 현상학을 창조적으로 변주한 5, 마르틴 하이데거, 막스 셸러, 에디트 슈타인, 오이겐 핑크, 얀 파토치카의 철학을 소개한 책입니다.

 

바깥의 나무를 지각하는 것과 나무를 보고 있는 나를 지각하는 것은 성격이 다르다. 바깥의 나무를 지각할 때 나에게 주어지는 것은 나무 그 자체가 아니라 나무에 대한 감각적 경험들뿐이다. 다시 말해 진짜나무가 의식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반면, 그렇게 나무를 경험하는 나를 다시 지각하는 것은, 그 지각의 대상이 내 의식 자체이므로 진짜 대상이 주어지는 것이며, 직관적으로 자명하다. 전에부터 현상학에 대해 궁금해 오던 차에 좋은 기회가 되어 읽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현상학이 무엇이고 현상학의 시작은 어떻게 되는지 책에서 먼저 읽어보았습니다.

 

 

후설의 현상학이 왜 중요할까요? 그 이유에 대해 먼저 읽어 보았습니다. 의식 일반의 본질과 그 작동 방식에 대해 치밀한 분석을 시도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유럽 학문과 정치 상황의 위기를 진단해 경고하는 선명한 역사의식도 피력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의 이러한 문제의식은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지구상의 각종 위험을 내다보는, 유럽 역사의 이성적 휴머니티의 회복과도 관련된다고 하니 그 중요성이 이제 이해가 됩니다. 이 책에서 거론된 후설 이후의 현상학자들은 그 누구도 후설과 무관하지 않았으나 또 아무도 후설식 정통주의에 갇히지 않았다고 저자는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현상학의 시작, 에드문트 후설 왜 현상학인가는 현상학이 등장하기 전까지 철학은 위기에 처해 있었고 수학과 자연과학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발전한 심리학은 그동안 철학의 전유물로 여겼던 인간 정신의 수수께끼를 과학적 방법으로 해명할 수 있다는 기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심리학의 혁신은 이내 모든 학문의 기초가 심리학이라는 믿음까지 확산시켰고. 후설이 보기에 심리학주의란 불확실한 가설에 의지하는 경험과학적 방법을 차용해서 토대를 구축하고자 하는 학문에 불과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심리학이 모든 학문의 토대라면 개연적인 타당성만을 갖는 경험과학을 보편타당한 지식의 토대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고 마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동안 왜 현상학을 읽어보지 않고 철학에 대해 아는척을 했다는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2부에서는 막스셀러, 에디트 슈타인, 오이겐 핑크, 얀 파토치카 의 네 현상학자들에 책에는 정리가 잘 되있습니다.

 

 

 

인간 실존은 일차적으로 이성, 자유, 언어가 아니라 에로스, 죽음,노동, 지배, 놀이라는 조건 속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인간 실존의 세계 개방성은 태어나고 사랑하며 아이를 낳고 일하고 전쟁하고 놀고 죽는다는 유한한 피조물의 조건 속에서만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p.310

 

자유는 주어진 상태에 머물지 않고 역사적으로 창조된 또 다른 상황 즉 진리의 근거로의 초월 이라고 합니다. 얀 파토치카는 당시 소련군에 의해 진압된 체코의 현실을 바라보며 이성적 자유가 아닌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자유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소련과 같은 강대국에 의해 자행된 군사적 침략과 이를 당연시 하면서 살아가는 체코인의 일상적 삶을 비판하면서 강대국에 대해 저항 할 수 있는 자유의 중요성도 책을 통해 알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독자는 위기에 빠진 철학을 구출하여 현대 철학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오늘날 가장 파급력 있는 프랑스 현상학에 큰 영향을 미친 독일 현상학을 들여다보면서 20세기 독창적이고 치열했던 고민해 보며 사유해 보기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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