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걷는 미술관 - 예술 애호가의 미술 사용법
임지영 지음 / 플로베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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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는 미술관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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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운영, 전시 기획, 예술 강좌 기획, 예술 애플리케이션 개발까지, 예술과 관련해서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임지영저자의 미술 에세이 <느리게 걷는 미술관>은 미술 애호가의 미술 사용법입니다. 독자인 저도 관심 많은 분야입니다. 펜데믹의 영향으로 예술 분야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기다리고 참기를 반복하다 얼마전 살바도르 달리전을 보고 왔습니다. 숨통이 트인다고나 할까 오랜만에 느끼는 기분이었습니다. 사람은 겪어봐야 한다. 그림도 그렇다. 겪어봐야 깊음을 알고, 기쁨도 안다. ‘사회적 거리 두기앞에 우리는 멀어졌고 예술도 아득해 졌다. 고 저자는 말합니다. <느리게 걷는 미술관>에는 국내 화가들의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 평소에 접하지 못한 작품들을 보는 매력도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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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9 나이를 먹는다는 것, 감정이 무뎌지는 것, 일희일비하지 않고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염화시중의 미소를 짓게 되는 것.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님 같은 꽃이 되어 평정심 갑이 됐는데, 나는 왜 그것이 한없이 서글프고 쓸쓸할까.

 

p.111 누군가는 명상일 테고, 누군가는 운동일 테고, 또 누군가는 수다겠지. 음악, 그림, 춤 등 예술은 일상의 회복 탄력성을 위한 최고의 매개체다.

 

저자는 예술의 최전선을 누비면서 예술은 공부가 아니라 즐기고 느끼는 것이며, 예술은 좋은 삶을 위한 매개체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그림을 보고 음악을 들으면서 지루한 일상에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느리게 걷는 미술관>은 전공자가 아닌 예술을 좋아하는 일반인들이 어렵고 진지할 수 있는 미술 이야기를 누구나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쓴 예술 입문서이자 예술 애호가의 끊임없는 소통의 기록입니다.

 

세상 아름다운 것도 오래보면 질리게 마련인데 우직하리만치 인수봉만 바라보는 임채욱 작가의 <인수봉>, 이미경 작가의 <여여하게> 작품은 제목에 우선 관심이 가는 작품입니다. ‘여여함은 있는 그대로의 상태 산스크리트어로 욕심을 내려 놓고 비교하지 않으면서 온전히 나로 존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뜻하는 말로 불교에서도 많이 이야기 하는 말입니다. 접하기 어려운 국내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느끼는 새로운 감성이 좋은 책입니다.

 

미술시간에도 많이 배운 정물화는 여러 가지 일상의 사물을 주제로 한 회화의 종류입니다.

세상은 생기로 넘치는데 그토록 가만한 세계, 멈춰버린 세상이라는 정물화를 오해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저자는 모과정물화를 오래 그려온 김광한 작가를 아트페어에서 처음 만나 자연의 생기와 에너지를 응축시켜 모과를 보니 샛노랗게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정물화는 멈춰있는 세계가 아니라 우주의 에너지를 머금은 존재인 것을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처럼 태풍 몇 번, 청둥, 번개 모두 그곳에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정물화를 바라보는 시선을 멈추어진 사물이라기 보다는 살아있어 숨쉬는 것처럼 느낄 수 있으려면 저에게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듯 합니다. 예술은 커뮤니케이션이기에 그림 한 점은 별것 아니겠지만 예술을 이야기하고 누릴 줄 아는 사람은 삶에서도 그럴 수 있다고 저자는 생각했습니다.미술관에 가는 이유는 가장 느린 속도로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루 속히 펜데믹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책을 읽으면서 소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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