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제는 잊어도 좋겠다 - 나태주 인생 이야기
나태주 지음 / &(앤드) / 2021년 12월
평점 :
이제는 잊어도 좋겠다 ① 인생은 사막을 건너는 여행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누구에게 물어볼 것도 없이 우리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자산은 시간이다. 누군가는 오늘 2021년의 마지막을 붙잡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인생 전체가 시간의 덩어리라고 할 수 있고 그 시간의 덩어리들이 부서져서 1년이 되고 하루하루가 되고 순간이 된다라고 시인은 말했습니다. 외할머니와 함께 접방살이를 하던 기억부터 6·25 전쟁 이후 격변에 휩쓸리던 빈농의 아들이자 자치대장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고해성사, 외할머니의 등에 업혀 눈 덮인 들판과 수로의 긴 둑길을 걷던 기억, 그리고 국군에 입대해 논산 훈련소에 들어간 아버지를 면회 가기 위해 길 떠나는 피란민 같은 초라한 가족의 행렬은 인생을 사막의 여행에 비유한 나태주 시인의 이제는 잊어도 좋겠다는 시인의 지난 인생과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지난 시절의 향수와 고단함을 복원해 내는 책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면서 추억들이 하나 둘씩 지우개로 지우듯 흐려집니다. 이맘때쯤 다섯 형제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어머니가 피워놓은 난로위에 가래떡을 올려 놓고 구워먹던 일이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