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어 서점 마음산책 짧은 소설
김초엽 지음, 최인호 그림 / 마음산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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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김초엽작가의 신작 <행성어 서점>은 열네 편의 짧은 소설을 모은 책입니다. 마음산책 짧은소설 열두번째의 작품입니다. 탁월한 상상력과 온기 어린 시선이 가을에 읽기 좋은 책입니다.

 

p.28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아는지, 얼마만큼의 거리를 두어야 안전한지를 잘 알고 있었죠. 소영은 접촉 증후군을 갖고 살아가는 게 어떤 것인지,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아프지 않은지를 파히라에게 차근차근 알려주었어요. 자신과 파히라가 마치 선인장 같다고 말해준 것도 소영이었지요.-선인장 끌어안기

 

“저는 기계 눈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기계눈을 가졌기 때문에 아름다운 거예요.”

 

 

p.62 행성어 서점이 판매하는 것은 이 행성의 특산품이다. 행성 고유의 언어로 쓰인 ‘해석되지 않는’책들. 이 서점의 모든 책은 전자뇌의 통역 모듈을 방해하는 미세 패턴이 새겨진 글자로 인쇄되었다. 아무리 비싼 전뇌 임플란트를 삽입했다고 해도 행성어를 직접 배우지 않는 이상 서점의 책을 읽는 일은 불가능하다. -행성어 서점

 

p.137

너는 이미 이 늪의 일부야.

소화되지 않아도 좋아.

우리 중 누군가 말한다.

이제 소년은 고개를 숙여 늪의 표면에, 우리에게 입을 맞춘다. 문듣 우리는 그것을 인간들이 한때 지극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었음을 깨닫는다. 수면 위로 작은 파동이 번져나간다.-늪지의 소년

 

 

[마음산책 짧은 소설] 열두 번째 작품은 한국 SF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소설가 김초엽의 『행성어 서점』입니다. 열네 편의 이야기는 모두 평범하지 않습니다. 접촉증후군, 은하 언어 행성어, 균사체 연결망, 의문투성이의 기이한 식당, 미지의 소년, 짧지만 강렬한 글과 동화 같은 상상력에 오묘한 그림들이 글을 더 한층 빛나게 합니다.

 

 

마음산책에서 지원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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