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에르 드 부아르 5호 Maniere de voir 2021 - 도시의 욕망 마니에르 드 부아르 Maniere de voir 5
브누아 브레빌 외 지음 / 르몽드디플로마티크(잡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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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코리아가 펴내는 계간 무크지 <마니에르 드 부아르>198711, 르몽드의 자회사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격월간지로 창간한 이래 최근까지 문화예술, 기후변화를 비롯해 생태, 젠더, 동물, 에너지, 자원, 국제분쟁, 음모, 종교, 대중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매호별로 한 테마를 주제로 출간되는 계간지입니다. 도시에서 사는 현대인에게 도시는 무엇인가 5호 도시의 욕망을 르몽드에서 보내주셨습니다. <마니에르 드 부아르>는 프랑스의 바칼로레아 준비생들과 대학생, 대학원생, 연구자들의 필독지로 사랑받아왔습니다. 한국어판은 지난해 가을부터 계간 무크지로 절찬리에 발행되고 있습니다.

 

 

p.6 코로나19의 대유행은 다음 세상으로 나아가는 물꼬를 트기는 커녕 기존의 패러다임만 확대 재생산했다. 전자 상거래 이용이 증가해 디지털 거대 기업이 덩치를 더 키웠고 공공의 자유가 제약을 받는 사이에 제약 산업이 보건 의교계를 장악했다. 하지만 전염병의 대유행이 판도를 바꿔놓은 영역이 있다. 바로 대도시다. 대도시가 다른 지역보다 우세하다는 인식이나 대도시 만능주의는 예전 같지 않다.

 

 

p.99 도시화 현상이 가속되면서 수출에 특화된 산업 구역에는 가국적 기업의 활동을 돕는 금융, 조세환경이 조성돼 사회적 불평등과 사회적 착취를 심화시킨다. 임금 농동자의 권리 존중은 도시의 성장에 비하면 발전 속도가 더디다.

 

p.134 탈산업화를 겪은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에는 초호화 생활을 영위하는 부유층 지역과 절망의 수렁을 헤매는 빈곤층 지역이 교차한다. 이곳에선 위험한 계급이 사회에서 소외받고, 부자가 자선과 자비를 통해 질서유지를 영속할 수 있다고 믿던 19세기를 떠올리게 한다.

 

 

우리가 도시를 좋아하고 도시에 사는 이유는 물론 일자리가 있기도 하지만 편리한 교통, 문화 공간,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갖춰 있어서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인파와 아스팔트 속 높은 빌딩숲속에 숨이 막힐때도 많이 있습니다. 책에는 도시는 우리에게 삶의 휴식과 여유를 안겨주는 공간이 아니라 악마에 영혼을 저당 잡히더라도 세련된 초고층 아파트에서 안락한 삶을 영위하려 하는 파라오적 욕망이 우리의 안식처를 뒤엎는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안식처만이 흔들리는 걸까? 지구촌의 모든 안식처가 탐욕의 욕망으로 가득히 꿈틀댄다." 도시에 살면서 도시는 서로 경쟁하고 그 속에서 빈부의 격차는 더욱 심해지고 빈민가의 도시는 이번 코로나에 큰 타격을 입기도 했습니다. 도시를 걱정하는 다양한 문제를 <마니에르 드 부아르>를 통해 한번 되돌아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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