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인간 - 텐트도 침낭도 없이 야생에서 보낸 7년
조프루아 들로름 지음, 홍세화 옮김 / 꾸리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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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인간 완독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어른들은 왜 강압적으로 아이들을 다룰까요? 물을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아이한테 수영강사는 물에 들어가라고 하고 계속 거부하자 수영장 물속으로 강제로 밀어 넣습니다. 공포에 질린 아이는 두 팔을 허우적거리면 본능적으로 살고자 모든 상상할 수 없는 행동을 하며 그 이유로 학교를 떠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여유있게 산책을 하며 주변을 탐사하게 되고 자연의 유혹을 억제할 수 없이 야생의 삶 쪽으로 다가가기 시작했습니다.

 

친구의 어깨에 기대어 우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그 친구가 노루가 되면 경이로운 세계에 들어선다. 현재 36세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조프루아 들로롬은 노르망디 숲에서 26세가 될 때까지 7년 동안 노루와 함께 살았습니다. 프랑스판 나는 자연인이다>는 출간 즉시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지친 삶을 벗어나 야생, 자연의 세계에서 사는 삶이 부럽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합니다. 용기있는 삶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p.101 하늘의 수호자인 꼬마거북이 부러웠던 노루는 빅 아일랜드를 떠나고 싶었어. 무엇보다도 웅장한 푸른 하늘에 닿고 싶었어. 그 야망을 이루려고 천둥새를 찾아갔어. 천둥새는 무지개를 이용해 하늘로 올라가라고 조언했어.

 

 

인디언 전설에 따르면, 자연이 소명하는 때인 가을의 아름다움은 사라진 영혼들이 지상의 옛 터전을 기억하는 향수의 원천이라고 했습니다. 이맘때 가을 산에 오르면 알록달록 총 천연색을 뽐내며 가을 산을 단풍이 물들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계절을 볼 수 있습니다. 얼마전에 절기 상강이 지나고 기온이 갑자기 내려갔는데 추운 날씨에 인간세계를 끊고 자연속에 산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요? 겨울은 아무래도 다른 계절에 비해 힘이 들겠죠.

 

 

겨울을 나려면 엄격함이 요구되고 낮이든 밤이든 숲 어느 곳에서든 추위에 맞설 수 있는 해결책을 미리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인공은 잔가지들, 가문비나무 가지, 나무껍질, 솔방을 등 죽은 나무들을 숲 여기저기에서 주워 쌓아 놓고 그다음엔 단백질 공급원으로는 개암나무 열매를 미리 장만해서 생존을 할 수 있게 보관해야 했습니다. 평범하지 않는 생각은 어린 시절부터 제인 구달, 니콜라스 배니어 등의 자연과학 서적을 읽으며 자랐고 야생의 삶이 어딘가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인간의 굴레라는 족쇄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숲이 맞이해 줄 거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저도 제인 구달 책을 감명 깊게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숲속에 많은 동물 중 왜 멧돼지나 여우, 오소리, 귀여운 다람쥐가 아닌 노루였을까요?

 

 

노루는 자세히 본 적은 없지만 생김새가 사슴과 매우 흡사합니다. 사슴과의 표유류로 우리나라에도 서식하고 의외로 수영도 잘 한다고 합니다. 주인공은 노루를 자신이 선택 했다기보다는 그들이 자신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열아홉살에 노루를 만나 다게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숲과 동물들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정말로 만남 자체가 자연스러웠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나 숲속의 다른 존재에 관심이 많은 노루는 타자의 삶의 방식에 매우 흥미를 느끼는 동물이었습니다. 생존을 위해 칼, 양초, 성냠, 모직 스웨터, 고어텍스 운동화만 챙겨 노루의 생활방식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관찰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주인공은 무려 43마리의 노루 친구들을 만났고, 저마다 한 눈에 보고 어울리는 이름을 지었다. 그리고 노루들은 저마다 그에게 무언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다게는 그를 다른 노루들에게 소개시켜주었다. 시푸앵트는 영역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고. 에투알은 양육자이자 보호자의 역할을 몸소 보여주었는데, 에투알이 낳은 셰비와는 한 단계 진전된 관계를 맺게 되었다. 그들 사이에는 강력한 우정이 형성되었고, 셰비는 의사소통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셰비 덕에 기분이 바뀌면 냄새도 바뀐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노루를 이해하기 위해 동물들의 지능과 혼자 지내는 습성, 사냥의 위험을 피해 달아나는 능력등을 알아가게 되면서 모두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동물이 말을 하지는 않지만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p.246 숲은 인간관계의 법칙이 명확한 방식으로 지배하는 동안에만 평화롭고 안전한 집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이 법칙이 힘을 잃고 자의적인 힘이 나무의 세계를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부터 숲은 위협으로 가득 찬 거처가 될 것이다. -에른스트 비헤르트 ,단순한생활 1939

 

 

아직 자연은 우리에게 맑은 공기와 많은 먹거리를 제공해주며 그리고 동식물들의 안식처가 되어 줍니다. 그러나 인간들의 무분별한 사냥으로 인해 노루를 포함해서 야생동물들의 생명이 죽음을 당하고 자연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숲이 산업화로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다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숲이 양육자, 보호자로서 착실하게 지켜준다면 우리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동물과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오래도록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지금 이 땅에 사는 우리들이 지켜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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