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06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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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완독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공포는 경험에서 나오는 것, 불안은 불길한 일이 생길 가능성을 상상한 데서 나오는 것이다. 필라르는 공포와 불안을 보고 말았습니다. 미신을 믿지 않는 파블로도 필라르의 손금을 점친 예언이 맞을 것인지 마놀로에게서는 죽음의 냄새가 얼마나 심하게 나는지 숨을 쉴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말은 두필에 사람은 열명 만일 놈들이 눈 위의 발자국을 추적해 오면 어려운 상황이 될것이고 숨을 최적의 장소로는 산속이 좋으나 눈위에 남을 발자국이 문제가 될 것입니다. 사람을 죽일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지만 전쟁에서는 그렇지 않다.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을테니까 내부의 자기 자신에게 로버트 조던을 계속 이야기하는데 이것은 공포와 불안이 모두 엄습해 왔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다리를 폭파하는 일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인데 불확실함과 자꾸만 커져 가던 불안감이 이제 사라졌습니다. 안드레스를 시켜 골스에게 상황보고서를 보내고 난 다음날 큰일이 일어났습니다. 파블로가 다이너마이트를 가지고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폭약과 뇌관이 없으니 이제 뭘로 다리를 폭파하나요. 그 다음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스페인의 군대를 장악해 왔던 그 돼먹지 못한 정신병자들과 이기주의자들, 배반하는 놈들 모두 똥이나 먹어라, 국민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다 지옥에 나 가라 파블로에 대한 분노는 조롱과 저주로 계속해서 퍼붓고 있었습니다. 안드레스는 정부군 초소의 병사에게 검문을 당하기를 자초했습니다. 그는 상대방을 설득하는 참을성과 용기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전쟁의 비정함과 전쟁으로부터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전쟁중에도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파블로가 엘리아스와 알레한드로 부대에서 다섯명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수류탄을 뇌관 대신 사용할 방법을 생각했다고 하네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 일은 반드시 실패할 거라고 생각 했는데 파블로가 돌아온 후 자신감이 생기게 되니 로버트 조던은 파블로와는 의견이 대립 되지만 둘은 함께할 동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것은 그가 가진 가장 좋은 소질, 전쟁에 적합한 재능이 있다고 하면 안될 소리이지만 그에게는 해당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잡은 파블로의 손에 좋은 느낌이 있었고 지금은 뭉쳐야 할 때라는 것입니다.

 

 

 

다리는 요란한 파열음과 함께 파도처럼 공중으로 솟아올랐습니다. 파편의 소낙비가 지난뒤 다리 폭파와 함께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고 자신이 살아있음을 그제서야 잠시 느겼고 노여움과 허망함과 증오심이 로버트 조던을 엄습했습니다. 그러나 다리가 사라지고 안젤모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부상을 입은 조던은 일행을 조금이라도 멀리 떠나 보내야 하기 때문에 적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조던은 용기와 비겁이라는 인간의 양면성을 고민하다가 용기를 택하네요. 부상의 끔찍한 고통으로 죽고 싶지만 마지막까지 맡은바 임무를 다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조던과 마리아의 사랑, 파블로와 게릴라의 관계, 골스와 까르꼬프 등 작품은 세 갈래의 구도로 스페인 내란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책의 하권 표지에서 느꼈듯이 철교는 끊어져 있습니다. 다리가 폭파되는 순간 조던과 마리아의 사랑도 끝나고 전쟁의 주인공은 참혹한 결말을 맞습니다. 파시스트들은 1939328일 모든 공화파 부대를 격파하여 해산시키고 마드리드에 입성함으로써 스페인 내전을 승리로 이끕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고 제2차 세계 대전의 전조가 되는 중요한 일로 역사에 남았습니다. 헤밍웨이가 주는 전쟁 소설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독자들에게 이 땅의 자유와 행복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명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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