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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 ㅣ 드디어 다윈 4
찰스 로버트 다윈 지음, 김성한 옮김, 최재천 감수, 다윈 포럼 기획 / 사이언스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①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현대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로버트 다윈을 통해 본 인간 심리와 동물 행동 진화의 연속성을 읽고 있습니다.
1장 표현의 일반원리 중 습관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에 대해 읽었습니다. 우리가 무심결에 하는 수 많은 행동들을 주의 깊게 살펴본 적은 없었습니다. 생리학자들은 흥분의 빈도가 늘어남에 따라 신경 다발의 수행 능력이 증진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습니다. 인간도 물려받은 버릇 혹은 색다른 몸짓등으로 나타나고 이러한 것들은 우리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행동들이 쉽게 다른 행동들로 다양한 마음 상태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당황했을 때 머리를 긁적이거나 코를 계속 만진다던가 다리를 떠는 행동 그런것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개구리는 다리의 발로 이를 문질러 없애려고 하는데 다리가 잘리면 더 이상 이런 행동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작가는 개구리의 지성과 의지를 담당하는 기관이 제거된 상태로 보았습니다. 개구리에게 지성이라니까 처음엔 이해가 안됐지만 책을 읽다 보면 어떤 동물도 지성과 의지는 존재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됩니다. 개와 자칼은 썩은 고기에 몸을 굴리고 목과 등을 비벼 대면서 커다란 즐거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비록 먹지는 못하지만 그 냄새가 그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고, 개는 뒷발을 신속하게 움직여 자신을 몸을 긁고, 말은 이빨로 도달할 수 있는 신체 부위들을 조금씩 물어뜯는 방법을 통해 몸을 긁습니다.
동물의 모양과 구조는 감정과 생각 같은 마음까지 어느것 하나 그냥 생긴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학창시절 이후 다윈에 대해 생각해 보지 못하다가 막상 책을 읽으니 우리 몸 어느 것 하나, 행동 하나하나가 이유없는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물을 키우지 않기 때문에 지나가는 개(강아지)를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이 어느것 생겼습니다. 다윈은 인간과 동물, 나아가 식물과 미생물의 뿌리가 하나임을 입증하기 위해 평생을 바쳤습니다. 놀랍고 경의로운 책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