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주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1
에밀 졸라 지음, 유기환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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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주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p.82 하나의 패권 시대가 끝나고 또다른 패권 시대가 시작되는 것을 뜻할까? 하기야 더이상 노력하지 않는 나라에게 불행이 닥치고, 미래를 향해 가는 나라, 가장 합리적이고 건강하고 강고한 나라가 승리하는 게 당연하잖아!

 

 

라인강으로 40만 병사를 투입할 것, 프로이센군이 전투 준비를 완료하기 전에 라인강을 건널 것, 강력한 기습 공격으로 납부 독일로부터 북부 독일을 갈라놓을 것. 게다가 압도적 승세를 바탕으로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를 즉시 프랑스 편에 세울것 초기부터 모리스는 승리를 절대적으로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신속한 결정을 내릴 수 없는 병든 황제로부터 시작된 군대는 조직을 와해시키고 병사들의 사기를 꺾고 군대를 돌이킬 수 없는 재앙 속으로 몰아넣고 있었습니다.

 

전쟁소설을 읽을 때 공통적으로 드는 생각은 최말단의 군인들이 제일 불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기고 있는지 패하고 있는지의 상황도 모르고 그냥 위에서 시키는 대로만 하면서 본능으로만 움직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쟁의 공포가 두렵지 않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농부와 지식인 사이에 존재하는 본능적인 반감, 계급과 교육의 차이에서 오는 혐오감이 육체적인 불편함으로 전이되는 전시상황 속 모리스는 그런 서글픔으로 고통스러운 악몽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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